'세계의 백신공장' 인도, 아스트라제네카 수출 일시 중단

입력 2021-03-25 09:21   수정 2021-03-25 09:22

'세계의 백신공장' 인도, 아스트라제네카 수출 일시 중단
2차유행에 백신접종 확대 계획
저소득국 타격…"한국 생산분도 예상보다 적을 것"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인도가 자국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출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BBC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는 전 세계에서 쓰이는 각종 백신 약 60%를 만드는 최대 백신 생산국이다.
BBC는 이날 인도 외교부 소식통을 인용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출중단 사실을 전하며 4월까지 백신공급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는 현재까지 76개국에 코로나19 백신 6천여만회분을 수출했다.
인도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출을 멈추기로 한 까닭은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고 이에 다음 달 1일부터 백신접종 대상을 '45세 이상 전 국민'으로 확대하기로 해서 백신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인도는 10~23일 코로나19 확진자가 47만1천여명(존스홉킨스대) 늘어나는 등 현재 '2차 유행' 한가운데 있다.
현재까지 백신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810만9천여명(아워 월드 인 데이터)으로 인구의 0.6%밖에 안 된다.
인도 외교부 관계자는 "국내 수요가 우선"이라면서 "수출중단은 일시적 조처"라고 BBC방송에 말했다. 소식통들은 4월까지 백신공급에 압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적어도 1종의 백신이 추가로 긴급사용을 승인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5월에는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고 BBC는 전했다.
인도에 있는 세계 최대 백신회사 세룸인스티튜트(SII)가 영국과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모로코 등에 공급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미 배송이 지연됐다.
이와 관련해 SII 측은 "상황과 인도 내 백신접종을 위한 필요량 등을 고려해 추후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인도가 백신수출을 중단하면서 당장 중·저소득 국가들이 타격받게 됐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인도에서 생산돼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거쳐 저소득 국가에 공급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배송이 지연될 것 같다고 전했다.
코백스는 백신의 공평 분배를 위한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다.
코백스 협력기관인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UNICEF) 관계자는 로이터에 "SII 생산 코로나19 백신 추가물량 수출허가를 확보하는 데 실패해 코백스에 참여하는 저소득 국가로 백신 배송이 늦어질 것으로 안다"라면서 "(배송이 지연되는 물량은) 이달과 내달 선적될 예정이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코백스는 최대한 신속히 백신이 배송되도록 인도 정부와 협의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백스 참여국들은 한국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예상보다 공급량이 적을 것이라고 안내받았다고 유니세프가 전했다.
유니세프는 "현재 글로벌 공급환경 문제와 맞물려, (백신) 생산회사가 공급량을 급속히 늘리고 생산과정을 효율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선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생산한다.
jylee2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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