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터키→이란→UAE 中왕이 "베이징올림픽 지지해달라"

입력 2021-03-29 10:31  

사우디→터키→이란→UAE 中왕이 "베이징올림픽 지지해달라"
중국 외교부장, UAE서 코로나 협력성과 과시하며 우호 강조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중동 순방에서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한 전폭적인 지지를 요청하고 나섰다.
이는 최근 미국이 유럽연합(EU) 등 동맹국들과 신장(新疆) 및 홍콩 인권 문제를 제기하며 대중국 제재에 나섬에 따라 후폭풍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불참 선언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28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서 열린 압둘라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외교국제협력부 장관과 회담에서 스포츠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왕이 부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과 UAE의 전통 우호 관계와 더불어 양국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협력 성과를 과시하면서 각별한 관계임을 내비쳤다.
왕 부장은 "양국은 반테러와 탈극단화에 협력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두바이 엑스포 유치를 전적으로 지지하며 각국과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원만한 성공을 위해 함께 노력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압둘라 장관은 중국의 코로나19 극복 성과에 찬사를 보내면서 "중국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를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왕이 부장은 지난 24일부터 중동 순방에 나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터키, 이란, UAE를 갔는데 방문지마다 해당국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가를 환영한다며 중동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신장 인권 문제가 회자하면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불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마이클 왈츠는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바뀌지 않을 경우 미국이 출전을 보이콧하도록 촉구하는 하원 결의안을 추진 중이다.
상원의원 릭 스콧 의원 등 미 공화당의 일부 상원의원들은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학살과 홍콩 탄압, 대만 위협 등을 이유로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재선정해야 한다며 베이징 동계올림픽 철회 결의안을 제출한 바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은 지도부 권력 강화와 연계된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면서 "왕이 부장의 이번 중동 순방은 미국의 견제에도 예정대로 올림픽이 열린다는 점을 기정사실로 하기 위한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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