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수에즈 운하 통항 재개 소식에도 상승

입력 2021-03-30 04:13   수정 2021-03-30 13:23

[뉴욕유가] 수에즈 운하 통항 재개 소식에도 상승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 유가는 수에즈 운하의 통항이 재개됐다는 소식에 하락 압력을 받았으나 장 막판 반등해 상승세로 마감했다.
29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59달러(1%) 오른 배럴당 61.5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지난주에만 0.8% 하락했다. 유럽의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서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다만 수에즈 운하를 통한 운송 차질 소식에 지난주 후반 유가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인 바 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수에즈 운하의 통항 재개 소식,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OPEC+ 회의 관련 소식 등을 주목했다.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호의 좌초로 막혔던 주요 해상 운송로인 수에즈 운하의 통항이 7일 만에 재개됐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장 초반부터 유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수에즈운하관리청(CSA)은 이날 운하에서 좌초했던 에버 기븐호 선체가 완전히 물에 떠 오름에 따라 운하 통항을 즉각 재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통항 재개 소식에도 대기하는 선박 물량이 많아 병목 해소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WTRG 이코노믹스의 제임스 윌리엄스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컨테이너선의 이동으로 대기하던 원유와 석유 관련 제품들이 이동을 재개하게 됐다"라며 "그러나 선박들이 도착하는 데는 여전히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는 점은 원유 수요에 부담이다.
CNBC가 존스홉킨스대학이 발표한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미국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주간 평균 6만3천239명으로 전주 대비 16%가량 증가했다.
유럽의 봉쇄 조치가 강화된 가운데, 미국에서도 확진자가 늘고 있다는 점에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가 원유 생산량 감축 조치를 5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지지한다는 보도가 나온 점은 유가 하락을 억제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자국은 계절적 수요 증가를 고려해 생산량을 소폭 늘리는 동시에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임) 회원국들은 감산을 5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보도했다.
OPEC+은 4월 1일 예정된 기술 회의에서 5월 산유량을 결정할 예정이다.
트레이더들이 수에즈운하 통항 재개 이후 OPEC+ 회의로 관심을 돌리면서 유가가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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