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5~7월 하루 11만4천배럴씩 증산키로"…OPEC+ 증산 합의따라

입력 2021-04-02 17:03  

"러, 5~7월 하루 11만4천배럴씩 증산키로"…OPEC+ 증산 합의따라
"코로나 여파 개선으로 수요 증대"…OPEC+ 하루 218만1천 배럴 증산 합의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5~7월 점진적 증산에 합의한 가운데 러시아는 이 기간에 하루 11만4천배럴 씩을 증산하기로 했다고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가 1일(현지시간) 밝혔다.

현지 RBC 통신 등에 따르면 에너지 문제를 담당하는 노박 부총리는 이날 OPEC+ 석유장관들의 산유량 결정 화상회의가 끝난 뒤 자국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국제 원유 시장 상황이 개선됐다"면서 "1년 전과 비교해 원유 수요와 공급 관계가 반전돼 지금은 하루 200만 배럴 정도의 공급 부족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미래를 낙관하고 있으며 여름 시즌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지상, 항공 운송이 증가할 것이고 그래서 회의 분위기는 더 낙관적이었다"고 소개했다.
앞서 이날 회의에서 압둘 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장관도 "(경제)회복의 증거가 확실해질 때까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항공 운송과 같이 심각한 타격을 입은 분야도 의미 있는 개선의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회의 참가자들은 세계 경제가 조만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부터 회복하면서 국제 에너지 수요가 증대할 것으로 기대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은 다른 OPEC+ 산유국들이 산유량을 기존 수준에서 동결한 2~3월에도 각각 하루 6만5천 배럴, 1만 배럴씩의 증산을 허용받았으며, 4월에도 각각 하루 13만 배럴과 2만 배럴의 증산을 예외적으로 인정받았었다.
옛 소련권 국가들에서의 계절적 소비 패턴을 고려해 OPEC+가 예외를 인정한 것이었다.
OPEC+는 1일 회의에서 5월부터 3개월에 걸쳐 기존에 합의한 감산 규모를 단계적으로 줄이는 방식으로 산유량을 점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자발적으로 맡은 하루 100만 배럴 규모의 감산량을 점차 줄이기로 했다.
5월에는 하루 60만 배럴(OPEC+ 35만 배럴과 사우디 25만 배럴), 6월에는 70만 배럴(OPEC+ 35만 배럴과 사우디 35만 배럴), 7월에는 88만1천 배럴(OPEC+ 44만1천 배럴과 사우디 40만 배럴)을 각각 증산하기로 했다.
이로써 5~7개월 3개월에 걸친 OPEC+의 하루 증산 규모는 218만1천 배럴로 합의됐다.
노박 부총리는 그러나 OPEC+ 장관들이 이번 달 28일에 다시 회의를 열어 감산 규모를 재조정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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