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서 매독균 노출 태아, 황달·청각장애·장질환 나타나"

입력 2021-04-14 09:38   수정 2021-04-14 09:40

"자궁서 매독균 노출 태아, 황달·청각장애·장질환 나타나"
강남세브란스 이순민 교수 연구팀, 선천성 매독 진행 연구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매독은 '트레포네마 팔리덤'(Treponema pallidum)이라는 병원균 감염으로 발병한다. 대부분 성관계로 전파되지만 임신부가 매독균을 보유하고 있다면 자궁에서 태아로 직접 전파돼 '선천성 매독'을 일으킬 수 있다.

이렇게 뱃속에서 매독균에 노출된 태아는 태어난 후 황달, 청각장애, 장질환 등의 임상 증상을 동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순민·임주희 교수 연구팀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등재된 총 548명의 선천성 매독 가능성 신생아를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신생아는 산모가 임신 중 매독 관련 진료를 받았으며, 태어난 후 선천성 매독 감염 선별검사인 '비트레포네마 검사'를 받았다.
이후 정밀검사 등으로 250명을 추려 선천성 매독 치료를 했다. 148명은 10일 이상, 66명은 하루 동안만 치료를 받았다. 26명은 2∼9일 동안 치료를 받았다.
선천성 매독으로 치료를 받은 250명에게 가장 흔한 증상은 황달(140명, 전체 56%) 이었다. 뒤를 이어 청각장애(34명, 전체 14%), 신장질환(21명, 8%), 정신지체(19명, 8%) 등의 순서를 보였다. 태내 성장지연과 미숙아도 15명이 관찰돼 전체 6%를 차지했다.
이 교수는 "매독균에 감염된 산모로부터 자궁 내 유아로 전염되는 선천성 매독은 전 세계적으로 신생아 질병 발생 및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며 "이번 연구로 우리나라 신생아들의 선천성 매독 현황과 임상 증상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생명공학 및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바이오메드 센트럴 소아과학'(BMC pediatrics) 최신호에 게재됐다.


jand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