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북 러 대사 "한반도 핵문제 해결위해 6자회담 재개 불가피"

입력 2021-04-15 01:39   수정 2021-04-15 15:47

주북 러 대사 "한반도 핵문제 해결위해 6자회담 재개 불가피"
"핵문제는 동북아 안보 문제의 일부…다자협상 통해서만 해결 가능"
"북 미사일 추가 시험 배제못해…북-러·중간 화물운송 곧 재개될 듯"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등의 다자 형식 협상 재개를 거듭 제안하고 나섰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는 14일(현지시간) 자국 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2003~2009년 한반도 핵 문제 해결에 이용됐던 6자회담 형식이 불가피하게 다시 필요로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6자나 다른 다자 형식 복원은 가능할 뿐 아니라 불가피하다"면서 "한반도 핵 문제는 아주 중요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한 종합적 문제의 일부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와 중국이 마련한 '로드맵'은 한반도 문제 해결의 최종 단계에서 다자 협상 가동을 명시하고 있다"면서 "이는 북한을 포함한 모든 이해 당사국이 참여하는 지역 안보 체제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핵 문제가 동북아 안보 체제의 틀 내에서 다루어져야 하며 이 같은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루기 위해선 6자회담 등의 다자회담 재개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었다.
러시아는 지난 2017년 중국과 함께 마련한 한반도 문제의 종합적 해결 구상을 담은 '로드맵' 등을 통해 북핵 문제의 최종적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 필요성 등을 제기한 바 있다.
마체고라 대사는 이어 지난달 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을 언급하며 "이 시험의 목적이 장기적인 성격을 띠는 만큼 추가적 시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는 미사일 시험 목적은 국방정책 목표 이행을 위한 군사 기술적 과제와, 한반도에서 고조된 군사적 위협 억제를 위한 '자위권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과시'라는 대외정치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올해 북미 관계 변화 가능성에 대해 마체고라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지난달 18일 자 담화에서 "북한은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고 밝힌 점을 들며 "좋은 쪽으로나 나쁜 쪽으로의 변화가 모두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대러, 대중 관계 등에서 공격성을 보이고 있는 점을 볼 때 한반도 문제에서 긍정적인 시나리오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관측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이밖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면 중단된 북한과 러시아·중국 간의 화물 운송이 조만간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평양의 대규모 주택 건설 사업을 위해 북한 내에서 생산되지 않거나 불충분하게 생산되는 많은 자재와 장비를 수입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라도 화물 운송이 조만간 재개될 것"이라면서 "올해 평양시 당국은 약 1만1천 채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북한과 외부 세계의 여객 운송 재개는 시기상조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 외무성 동료들은 이 일(여객 운송 재개)은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해결될 때만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다"면서 "아직 거기까지는 멀기 때문에 여객의 북한 유입을 위한 국경 개방 전망은 거의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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