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얀센 백신 중단 연장…'엎친 데 덮친' 세계 백신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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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4-15 10:58   수정 2021-04-15 10:59

미, 얀센 백신 중단 연장…'엎친 데 덮친' 세계 백신 접종

미, 얀센 백신 중단 연장…'엎친 데 덮친' 세계 백신 접종

'대체 확보'·'중단'·'그래도 접종'…국가별로 대응 상이

아스트라제네카 사태에 이어 백신 접종 노력 '타격'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적신호가 켜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14일(현지시간) 존슨앤드존슨(J&J)의 얀센 백신의 사용 여부에 대한 결정을 연기한 게 크게 작용했다.



미국이 결론을 내지 못함에 따라 당분간 다른 나라에서도 얀센 백신을 사용하기 어렵게 됐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혈전 생성 유발 보고가 속출하며 접종 대상을 제한하거나 아예 중단하는 조치가 이어진 상황에서 백신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또 다른 악재를 만난 것이다.

더군다나 얀센 백신은 다른 제품과 달리 한 번만 접종해도 되는 장점 때문에 주목을 받았다. 2차 접종이나 추적 관찰이 어려운 노숙자나 이민자 등 취약 계층에 맞춤형 백신으로 여겨졌다.

이에 따라 얀센 백신 접종을 계획한 세계 각국에 비상이 걸렸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네덜란드와 덴마크, 크로아티아, 루마니아 등은 얀센 백신을 확보했지만, 당분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더 나아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예방 차원에서 사용을 중단키로 했다.



가뜩이나 유럽연합(EU) 27개국에서는 백신 확보와 접종이 늦어지면서 정부 대응에 대한 불만이 커진 상황이었다. 얀센 백신이 이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어긋난 셈이다.

이탈리아는 13일 18만회분을 확보했지만, 유럽의약품청(EMA) 등 보건 당국의 결정을 기다리기로 했다.

로베르토 스페란차 장관은 "미국의 사용 중단 결정은 예방 조치다. 백신 접종은 매우 중요하고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라며 "얀센 백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금 문제가 빨리 해결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폴란드는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20만회분의 백신을 확보했으며, 다음 주 중 55세 이상을 대상으로 접종에 착수할 방침이다.

헝가리 역시 확보한 백신을 접종키로 했다.

지난달 얀센 백신 사용을 승인한 EMA는 아직 미국과 달리 얀센 백신 접종을 중단하지는 않았으며, 다음 주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얀센 백신을 700만회 접종해서 6건의 혈전 생성 사례가 보고됐지만, 백신과의 연관성은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유럽에서는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혈전 유발 가능성을 지적했고, 얀센 백신도 아스트라제네카 제조 공정과 유사하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얀센 백신에 대한 안전성 검사가 진행되는 동안 화이자 백신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전망이다.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14일 화이자 백신 5천만회분을 당초 예정보다 이른 2분기에 받게 됐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커지는 시기에 원래 올해 4분기로 예상했던 물량 배송이 앞당겨진 것이다.

이탈리아도 오는 6월까지 화이자 백신 2천500만회분을 받기로 한 계약에 추가로 700만회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14일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누적 사망자가 미국 56만명을 포함해 300만명에 달한 데다 변이 바이러스까지 급속히 확산해 백신 접종을 통한 차단이 시급한 상황이다.

aayy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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