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시선] 봉쇄 완화하는 유럽…백신 접종도 속도 낼까

입력 2021-04-23 07:07  

[특파원 시선] 봉쇄 완화하는 유럽…백신 접종도 속도 낼까
이탈리아·그리스·네덜란드 등 제한조치 완화키로…덴마크는 식당·카페 문 열어
향후 백신 접종 가속화 기대…얀센 백신 EU 내 공급 본격 시작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 각국이 최근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취했던 봉쇄 조치를 서서히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는 오는 26일부터 바이러스 확산 위험이 낮은 지역(옐로존)에서는 식당·주점 등이 야외 테이블에 한해 저녁까지 영업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한 조처를 단계적으로 해제한다.
그리스도 여행 시즌 시작을 앞두고 5월 초부터 식당 야외 영업을 허용하는 등 주요 제한 조치를 완화할 예정이다. 벨기에도 내달 8일부터 식당, 카페, 술집의 야외 영업을 허용하고 야간 통행금지를 해제한다.
네덜란드는 오는 28일부터 야간 통행금지를 해제하고 식당과 술집, 카페가 야외 테라스에서 손님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다.
덴마크는 이미 지난 21일부터 지난해 12월 닫은 카페와 식당, 술집 문을 다시 여는 등 봉쇄를 일부 완화했다.

일부 국가는 최근 들어 바이러스 확산세가 어느 정도 진정됐거나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했다는 판단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여전히 오름세를 보이거나 병원 상황이 아직 위태로운 가운데서도 봉쇄 완화를 선택하는 국가들도 있다.
유럽 각국에서는 장기화하는 코로나19 제한 조처에 따른 피로감과 경제적 손실이 커지면서 각계에서 방역 수위를 낮춰달라는 요구가 거세다.
일각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버금가는 바이러스 확산 사태가 재현되면서 각국에서 봉쇄에 준하는 제한 조처가 유지되거나 강화되는 상황 속에 규제를 완화하는 데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유럽 국가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점차 속도를 내는 데 기대를 걸고 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내 백신 접종 속도는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공급 지연과 일부 혈전 사례에 대한 우려 등으로 계획에 차질을 빚으면서 미국이나 영국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22일 기준 EU 27개 회원국 성인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을 최소 1회 맞은 사람의 비율은 23%, 접종을 모두 마친 사람은 8.5%다.
로이터 통신은 코로나19 백신을 최소 1회 맞은 비율은 영국이 49%, 미국이 40%가량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62%다.
EU는 2회 접종이 필요한 다른 백신들과는 달리 1회만 맞아도 되는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 백신 공급이 본격화하면서 백신 접종 속도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보건 당국은 지난 13일 얀센 백신 접종자 중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근거로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EU 회원국에는 지난 12일부터 얀센 백신 첫 배송분이 도착하기 시작했지만, 미국의 권고 직후 일부 회원국은 이 백신 접종을 일시 보류했다.


그러나 유럽의약품청(EMA)이 지난 20일 얀센 백신과 관련,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의 매우 드문 사례와 관련 가능성을 발견했다면서도 접종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고 밝히면서 EU 내에서 얀센 백신 공급과 접종이 재개됐다.
AP 통신은 유럽 관리들은 이제 고비를 넘겼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최근 "올해 1분기에는 백신 부족 때문에 독일인의 10%만이 1회차 접종을 할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그다음 10%는 단 3주 만에 달성했다"라고 밝혔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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