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슈퍼리그 후폭풍에 '물주' JP모건도 이례적 공개사과

입력 2021-04-24 05:08  

유럽 슈퍼리그 후폭풍에 '물주' JP모건도 이례적 공개사과
40억달러 대기로 했던 미 최대은행 "우리가 잘못 판단했다"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유럽 축구계를 뒤흔든 '유러피언 슈퍼리그'(ESL) 논란과 관련해 결국 사과 성명을 내놨다.
ESL 출범에 40억달러(약 4조5천억원)의 거액을 지원하기로 했던 JP모건은 23일(현지시간)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우리는 분명히 이번 합의가 축구계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그리고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잘못 판단했다"고 말했다.
JP모건은 이어 "우리는 이번 일로부터 배움을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JP모건이 공개 사과를 내놓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유럽에서도 최고로 꼽히는 잉글랜드·이탈리아·스페인 소속 12개 '빅클럽'은 지난 19일 ESL 출범 계획을 공식 발표한 뒤 거센 반발에 직면했다.
현행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대체하는 최상위 대회를 열겠다는 구상이지만, 각국 리그와 ESL에 참여하지 못하는 다른 구단들을 소외시키고 명문 클럽들의 이익만 극대화하는 계획이라는 비판이 쏟아져나온 것이다.

일부 영국 축구팬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JP모건 보이콧 운동까지 시작했다. 이에 대해 NYT는 '미국 자본이 영국의 축구 문화를 무너뜨리려고 한다'는 정서가 확산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결국 ESL에 동참하기로 했던 잉글랜드 6개팀이 곧바로 발을 뺀 데 이어 이탈리아와 스페인 구단도 속속 탈퇴를 선언함으로써 48시간 만에 사실상 출범 계획이 붕괴했다.
이와 관련해 JP모건 공동사장인 대니얼 핀토는 블룸버그TV와의 별도 인터뷰에서 "우리는 고객을 위한 대출을 주선했을 뿐"이라면서 "우리는 유럽과 영국에서 축구를 어떤 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최선인지 결정할 만한 위치가 아니다"며 거리두기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밖에 미국 기업가 출신 존 헨리 리버풀 구단주와 조엘 글레이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주도 각각 팬들에게 이례적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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