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19 폭증에 아프리카도 경계 목소리

입력 2021-04-29 22:48   수정 2021-04-30 08:28

인도 코로나19 폭증에 아프리카도 경계 목소리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 대륙의 최고위 보건관리가 최근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폭증세에 "전혀 믿기지 않는다"며 경악했다.
존 응켄가송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29일(현지시간) 아프리카도 단단히 대비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인도와 아라비아해-인도양을 사이에 둔 아프리카는 인구도 비슷한 13억 명이지만 보건시설이 더 열악했으면 열악했지 더 낫지 않기 때문에, 인도와 같은 폭증 사태가 발생하면 감당하기가 더 힘들다는 것이다.
응켄가송 소장은 "우리는 정말 믿지 못하겠다는 눈으로 (인도를) 바라보고 있다. 인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우리 대륙에서도 무시돼선 안 된다"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는 비율이 80%에 달하는 등 경계가 완화된 데 대해 마스크를 쓰고 다중 모임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동아프리카 케냐는 인도의 코로나19 급증에 양국 간 직항 노선을 차단했다.
즈웰리 음키제 남아프리카공화국 보건부 장관도 소셜미디어에서 인도발 코로나19 유입 우려가 높아지자 "우리는 현재 인도와 직항편이 없다"면서 다른 나라를 경유하더라도 유전자증폭(PCR) 음성 검사자만 입국을 허용한다며 안심시켰다.
정작 아프리카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시작 이후 대륙 내 검사 건수가 4천300만에 그치고 그나마 지난주 신규검사 수도 26% 감소한 상황이다.
아프리카는 코로나19 백신 처방이 1천700만 도스(일회사용분)밖에 안됐다.
아프리카에 국제백신 프로젝트 코백스(COVAX)를 통해 주로 공급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생산되는 곳이 인도 세룸인스티튜트이다.
하지만 인도는 국내 수요도 충당하지 못한다면서 지난 3월 백신 수출을 잠정 중단해 아프리카에 대한 백신 공급난이 심화됐다.
아프리카 보건관리들은 대신 이번 주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시노팜 백신 등을 심사해 허가한다면 조금 숨통을 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ung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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