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나토, 아프간서 '마지막 철군' 시작

입력 2021-05-01 21:20  

미국·나토, 아프간서 '마지막 철군' 시작
바이든 제시한 '9·11 철군 마무리' 일정표에 부합
탈레반은 트럼프 당시 합의 근거로 "시한 경과" 경고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아프가니스탄에 남은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군이 1일(현지시간) 마지막 철군을 시작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제시한 완전 철군 계획에 부합하는 것이다.
미국은 그동안 단계적으로 아프간 주둔 미군 규모를 줄여왔으며, 현재 남아있는 미군은 2천500∼3천500명, 나토군은 7천명 가량이다. 이날부터 철수를 시작해 올여름 말까지 마무리하게 된다.
이들은 하루 전인 4월 30일까지 대대적 철수 준비를 벌였다.
각각 미국으로 가져갈 것과 아프간 정부군에 넘길 것을 분류했으며, 일부는 현지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기도 했다고 AP는 전했다.
이에 따라 최근 몇주 사이에 미군 수송기인 C-17가 대규모로 동원됐다고 AP는 덧붙였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백악관 연설에서 이달 1일부터 아프간 철군을 시작해 9월 11일 이전에 끝내겠다며 공식 발표했다.
미군과 나토군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알카에다 소탕을 내세워 그해 10월 7일부터 아프간에 주둔했다.
미국이 계획대로 철군을 마무리하면 9·11 테러 이후 꼭 20년 만에 아프간 전쟁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
하지만 철군 과정에서 탈레반의 공격을 받지 않을 것이란 보장은 없다고 AP는 전했다.
탈레반 대변인은 이날 AP에 현재 탈레반 지도부가 관련 사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탈레반은 같은날 발표한 성명에서 당초 도널드 트럼프 전 정부와 5월 1일로 합의했던 철군 시한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주둔군에 맞서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모든 대항에 나서기 위한 길이 열렸다"고 경고했다.
당초 트럼프 정부는 5월 1일까지 아프간 주둔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탈레반과 합의했다. 뒤를 이어 정권을 잡은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은 기존 철군 계획을 뒤집는 것은 아니지만 시기를 4개월여 늦춘 것이다.
newgla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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