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스푸트니크V' 백신 6월께 독일 공급 가능"…협상 중단 부인

입력 2021-05-10 17:24  

러 "'스푸트니크V' 백신 6월께 독일 공급 가능"…협상 중단 부인
앞서 독일 언론 "협상 교착" 보도…유럽규제당국, 승인 심의 지속

(모스크바·베를린=연합뉴스) 유철종 이율 특파원 =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를 6월께 독일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스푸트니크 V 백신 해외 공급 및 위탁생산을 담당하는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는 이날 백신 홍보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러시아와 독일 간 백신 공급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독일 일간 빌트(Bild)지의 앞선 보도를 부인하며 이같이 전했다.


RDIF는 "독일과의 백신 공급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스푸트니크 V 백신이 올해 6월 독일에 공급될 수 있으며 이는 다른 나라들로의 공급에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빌트지 보도는 사실과 다르며 러시아 백신의 유럽 시장 진출을 막으려는 허위 정보전의 일환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독일 빌트는 스푸트니크 V 백신 거래와 관련한 러-독 양측의 협상이 중단됐다면서, 러시아가 6월이나 7월까지 백신을 공급할 수 없고 그 이후엔 독일이 다른 국가들로부터 충분한 양의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러시아가 7월까지 독일에 스푸트니크 V를 공급하기 어려운 이유로 백신 원료 구매 차질, 코로나19의 폭발적 확산을 겪는 인도로의 우선 공급 필요성, 유럽규제당국의 높은 백신 승인 기준 등을 들었다.
러시아와 독일은 그동안 3천만 도스(1회 접종분) 분량의 스푸트니크 V 백신 공급 협상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은 유럽 국가들 가운데 스푸트니크 V 백신에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온 국가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지난 3월 말 유럽연합(EU)의 의약품 평가·감독기구인 유럽의약품청(EMA)의 사용 승인이 난다면 독일이 스푸트니크 V 백신 접종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뒤이어 독일 바이에른주는 지난달 초 러시아 측과 스푸트니크 V 구매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면서 EMA 승인이 나면 7월에 백신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EMA는 3월 초부터 스푸트니크Ⅴ에 대한 승인 절차에 착수했으며 현재 심의를 계속하고 있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은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승인했지만,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단계 임상시험(3상) 전에 1.2상 결과만으로 승인하면서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다가 지난 2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랜싯'에 이 백신의 예방 효과가 91.6%에 달한다는 3상 결과가 공개되면서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지금까지 32억 인구를 가진 64개국이 이 백신을 승인했다. 한국에서도 위탁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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