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소비자 물가 급등에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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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5-12 22:53   수정 2021-05-13 06:23

뉴욕증시, 美 소비자 물가 급등에 하락 출발

뉴욕증시, 美 소비자 물가 급등에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12일(미 동부시간) 오전 9시 44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2.25포인트(0.39%) 하락한 34,136.9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98포인트(0.60%) 밀린 4,127.1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9.98포인트(1.05%) 떨어진 13,249.44를 나타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4월 물가 지표를 주시했다. 전날 주요 지수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상당한 변동성을 보인 바 있다.

미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8%, 전년 대비 4.2%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0.2%, 3.6%를 크게 웃돈다.

전년 대비 상승률 4.2%는 2008년 9월 기록한 4.9% 이후 최대다.

에너지와 음식료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9%, 전년 대비 3% 올랐다. 월가의 예상치는 각각 0.3%, 2.3%였다.

물가 지표가 발표된 직후 미국 주요 지수 선물은 하락세를 보였고, 달러화 가치는 크게 올랐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1.62%에서 1.67%대로 뛰어올랐다.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도 올라갔다.

향후 5년간 시장이 기대하는 인플레이션인 5년물 BER(breakeven rate:명목 국채 금리-물가연동국채 금리)는 2.767%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물가가 오르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를 통제하기 위해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물가와 금리 상승은 미래 기대 수익에 타격을 주며 특히 밸류에이션이 높은 성장주나 기술주에 악영향을 준다. 특히 그동안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가장 크게 수혜를 입은 기술주들이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은 일시적인 인플레이션 급등에 대해서는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

그러나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가파르고 지속적일 경우 연준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이날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설에서 올해 말 인플레이션이 완만해지기 전 향후 몇 개월 동안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일회성 물가 상승은 기저 인플레이션에 일시적인 영향만 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인플레이션은 2022년과 2023년에 우리의 2% 장기 목표나 일부는 그 이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에너지와 은행주만이 오르고 나머지 섹터는 모두 하락했다.

기술주는 1.3% 하락해 11개 섹터 중 가장 낙폭이 컸다.

개별 종목 중에 엑손모빌, 셰브런 등의 주가가 1% 이상 올랐고,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 주가도 1% 이상 상승했다.

애플과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기술주는 모두 하락세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인플레이션 우려로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라이언 프라이스 투자 관리 담당 대표는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소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글로벌 증시 약세의 주요 촉매제로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상승했다.

독일 DAX지수는 0.29% 올랐고, 영국 FTSE100지수는 0.82%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0.38% 올랐다.

국제 유가는 상승 중이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19% 오른 배럴당 66.06달러에, 브렌트유 가격은 1.15% 오른 배럴당 69.37달러에 거래됐다.

미 최대 송유관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의 가동 중단 사태로 유가가 오를 것이라는 베팅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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