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장 "러 스푸트니크V 백신, 접종문제 해결할 핵심 요소"

입력 2021-05-13 18:29   수정 2021-05-13 18:37

유엔 총장 "러 스푸트니크V 백신, 접종문제 해결할 핵심 요소"
구테흐스, 방러 기자회견서 밝혀…앞서 유엔 직원들에 접종 권고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가 전 세계적 백신 접종 문제를 해결해 줄 중요한 의약품 가운데 하나라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12일(현지시간) 평가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를 방문한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스푸트니크 V가 접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줄 핵심적 요소 가운데 하나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스푸트니크 V 사용을 승인하면 당연히 환영할 것이며 그러한 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러시아가 유엔 직원들에게 스푸트니크 V를 접종받을 가능성을 제공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총장은 앞서 유엔 직원들에게 주재국에서 스푸트니크 V 백신이 승인됐으면 이 백신을 접종받으라고 권고한 바 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회견에서 백신의 불평등한 분배 문제를 제기하면서 "선진국은 자국민 대다수를 접종할 수 있는 반면 개발도상국들은 백신 1회 접종 기회도 얻지 못하는 그런 세계에 사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분배를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가 여전히 백신 확보와 재정 지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 프로젝트에 대한 국제적 지원을 호소했다.
그는 동시에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산불'처럼 번져가고 있다면서 모든 사람이 접종을 받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은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해 승인했지만, 통상적인 백신 개발 절차와 달리 3단계 임상시험(3상) 전에 1.2상 결과만으로 승인하면서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다가 지난 2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랜싯'에 이 백신의 예방 효과가 91.6%에 달한다는 3상 결과가 공개되면서 평가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지금까지 32억 인구를 가진 64개국이 이 백신을 승인했다.
유럽연합(EU)의 의약품 평가·감독기구인 유럽의약품청(EMA)과 WHO는 전문가들을 러시아에 파견해 실사를 벌이는 등 스푸트니크 V 백신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러시아는 EMA와 WHO가 7월쯤에 백신을 승인하길 기대하고 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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