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쿼드참여' 호주, 경기장에 홀로 안둘 것"…중국에 경고

입력 2021-05-14 07:23  

블링컨 "'쿼드참여' 호주, 경기장에 홀로 안둘 것"…중국에 경고
외교장관 회담서 북한도 협력분야 언급…호주장관 "안보·주권은 중국과 타협안해"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과 호주는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열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대중국 견제를 위해 공동보조를 취하자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중국의 경제적 강압과 관련해 호주를 경기장에 홀로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가장 가까운 파트너와 동맹을 겨냥한 중국의 그런 행동이 중국과 미국의 관계 개선을 얼마나 저해하는지 분명히 해 왔다"고 경고했다. 호주 이외 우방에 대한 중국의 강압에도 적극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호주는 미국이 중국 견제에 역점을 두고 일본, 인도와 함께 꾸려온 협의체인 '쿼드'(quad)에 참여한 국가다.
블링컨 장관은 호주가 쿼드에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비전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안에 대한 공동 책무도 이해하고 있다"며 북한 문제 역시 호주와 협력 사례로 꼽았다.

이번 회담은 호주와 중국이 각종 현안을 놓고 갈등이 커지는 와중에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호주는 미국의 안보 우려에 보조를 맞춰 중국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사용을 공개적으로 금지한 초기 국가 중 하나다. 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기원과 관련해 독립적 조사를 요구했다가 중국의 반발을 샀다.
중국은 와인에서 석탄에 이르기까지 호주 수출품에 대한 일련의 무역 제재를 가했고, 최근에는 호주와 전략경제대화를 중단한다고까지 발표했다.
마리스 페인 호주 외교장관은 회견에서 호주는 중국과 건설적 관계를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우리는 국가 안보나 주권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을 것이고, 이를 수호하기 위해 계속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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