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의장 "베이징 올림픽엔 선수만"…외교적 보이콧 촉구

입력 2021-05-19 04:30  

미 하원의장 "베이징 올림픽엔 선수만"…외교적 보이콧 촉구
중국 인권침해 문제 삼아…"공식 사절단은 보내지 말자"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은 18일(현지시간) 내년 2월 예정된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선수단만 파견하는 외교적 보이콧을 하자고 촉구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이날 의회 내 초당적 기구인 톰 랜토스 인권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이 선수들을 존중해 올림픽에 참가토록 하는 대신 개막식이나 폐막식에 어떤 공식 사절단도 보내지 말자고 제안했다.
펠로시 의장이 외교적 보이콧을 꺼낸 이유는 홍콩과 서부 신장 지역에서 중국의 인권 탄압에 대한 항의 차원이다.
그는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에 가서 그들의 선수를 지원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중국 정부를 예우하지 말자"고 말했다.
집단학살을 범하는 중국 정부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전 세계의 인권에 대해 어떤 도덕적 권위를 가지고 얘기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앞서 공화당 밋 롬니, 민주당 팀 케인 상원의원은 중국의 인권을 문제 삼으며 미국이 공식 사절단을 보내는 데 필요한 자금의 지원을 금지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과거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미소 냉전 시절이던 1980년 구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이유로 모스크바 올림픽 불참을 결정했다.
소련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4년 후 열린 미국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선수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일부 의원이 중국에 선수단도 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해 왔다며 펠로시 의장의 제안은 완전한 보이콧을 강제하려는 의회 움직임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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