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이란 '핵합의' 복원 회의론에 3.9%↑

입력 2021-05-25 03:56  

[뉴욕유가] 이란 '핵합의' 복원 회의론에 3.9%↑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이란의 핵합의 복원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면서 상승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47달러(3.9%) 오른 배럴당 66.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5월 1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가는 최근 들어 이란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위한 당사자 간 협상에서 진전이 있다고 밝히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이란이 제재 해제를 위해 핵합의에 복귀하려는 조짐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하면서 분위기는 반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ABC 뉴스에 출연해 "이란이 해야 할 일을 하기로 할 의지가 있는지, 또 준비됐는지 여부는 아직 우리가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이게 시험대이며, 우리에겐 아직 답이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앞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최근 진행된 핵합의 복원 회담에서 미국은 제재를 풀 준비가 됐다는 뜻을 분명히 내비쳤다"고 말한 것과 상반되는 것이다.
핵합의가 복원될 경우 이란에 대한 미국의 원유 수출 제재가 해제돼 원유 시장의 이란산 원유 공급이 늘어나게 된다.
이란은 지난달 초부터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독일 측과 만나 핵합의 복원을 협상 중이며, 미국과는 간접적으로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이스 퓨쳐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바이든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신속한 제재 해제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에 따라 유가가 급반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유가에 가장 큰 부담은 시장에 이란의 원유가 다시 돌아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플린 애널리스트는 "이란에 대한 제재가 지연될 것이라는 점은 이란산 원유가 수요가 늘어날 올해 하반기에나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이다"라고 말했다.
ING의 워런 패터슨 원자재 전략 담당 헤드는 보고서에서 "미국이 이란 핵합의에 합류하게 되면 원유시장은 심리적 타격을 입겠지만, 시장은 추가 공급분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며 "이에 따른 유가 약세는 단기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위험자산이 오르는 점도 유가를 떠받치고 있다.
액티브 트레이드스의 칼로 알베르토 드 카사 수석 애널리스트는 "주가가 오르고 위험 선호가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라며 "게다가, 달러는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모든 것이 유가에 완벽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라며 "(최근의) 일시적 조정에도 주요 추세는 긍정적이다"라고 강조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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