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파운드리 업체들, 글로벌 반도체 공급부족 속 점유율 확대

입력 2021-06-04 11:50  

中 파운드리 업체들, 글로벌 반도체 공급부족 속 점유율 확대
세계 5위 SMIC, 1분기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 5%로 늘어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 상황에서 중국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 대만 시장조사기업인 트렌드포스의 발표 자료를 인용해 SMIC(中芯國際ㆍ중신궈지)를 비롯한 중국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들의 올해 1분기 세계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4분기보다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SMIC는 올해 1분기 매출액 순위가 지난해 4분기와 동일한 5위로, 세계 10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에 포함됐다.
SMIC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의 9억8천100만 달러에서 11억400만 달러로 12% 증가했다.
또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4분기의 4%에서 5%로 상승했다.
트렌드포스는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에도 불구하고 SMIC의 매출액이 직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상승한 이유에 대해 지난해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오르기 전에 제품 생산에 필요한 자재와 장비를 비축해 놓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상하이(上海)에 본사를 둔 SMIC는 미국 정부의 규제 대상 기업이다.
SMIC는 지난 3월 중국의 '기술 허브'인 광둥(廣東)성 선전시에 23억5천만 달러(약 2조6천400억 원)를 투자해 새로운 반도체 웨이퍼 가공(wafer fabrication) 공장을 세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SMIC는 발표문을 통해 선전의 새 공장이 회로 선폭 28나노(㎚)와 그 이상의 제품을 생산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 내년부터 한 달에 12인치 웨이퍼 4만 개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빚어지는 상황에서 반도체 확보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중국의 또 다른 파운드리 기업인 HH그레이스와 HLMC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각각 3억500억 달러와 2억9천500만 달러로, 각각 매출액 순위 9위와 10위 자리를 차지했다.
HH그레이스와 HLMC의 매출액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은 각각 1%로, 지난해 4분기와 같은 수준이었다.
이들 두 기업은 모두 화훙(華虹) 그룹의 자회사로, 두 회사의 매출액을 합치면 세계 6위 수준이라고 SCMP는 전했다.
트렌드포스의 반도체 파운드리 매출액 순위 집계에서 대만의 TSMC는 올해 1분기 129억2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TSMC의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작년 4분기의 54%에서 55%로 상승했다.
우리나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41억800만 달러의 매출로 2위였으나, 삼성전자의 1분기 시장 점유율은 작년 4분기보다 1% 포인트 하락한 17%로 나타났다.
jj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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