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車업계 '살길은 연구개발'…올해 역대 최대 '30조원' 투자

입력 2021-06-06 13:22  

일본 車업계 '살길은 연구개발'…올해 역대 최대 '30조원' 투자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완성차업계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요타, 닛산, 혼다, 마쓰다, 스바루, 미쓰비시 등 6대 일본 완성차 업체의 2021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 연구개발 예산은 전년도와 비교해 7% 늘어난 총 2조8천870억엔(약 29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6개사는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연구개발비를 억제했지만, 올해는 적극적인 투자 쪽으로 전략을 바꿨다.
이로 인해 6개사의 올해 연구개발 전체 예산이 2년 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게 됐다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이들 업체는 세계적인 탈(脫) 탄소 흐름에 맞춰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전기차(EV)와 연료전지차(FCV) 개발 역량을 키우는 데 연구개발 예산의 많은 몫을 배정했다.
탈 엔진을 염두에 둔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6개 업체 가운데 도요타와 혼다는 올해 각각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쓸 예정이다.


주행 중에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EV 등 '제로 이미션(배출)' 차량의 중기 판매 목표를 이미 발표한 도요타와 혼다는 앞으로 구체적인 제품군 개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올해 연구개발 예산으로 작년보다 6% 많은 1조1천600억엔을 잡아 놓았다.
2030년 세계 시장에서 200만대의 EV와 FCV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운 도요타는 2025년까지 신형 9종을 포함한 15개의 EV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도요타는 EV 모델 개발 기간을 기존의 엔진 차량과 비교해 40% 단축하는 것도 목표로 하고 있다.
혼다는 8% 증액한 8천400억엔을 올해 연구개발비로 쓸 예정이다.
지난 4월에 2040년까지 신차 판매 모델을 모두 EV와 FCV로 내놓겠다고 선언한 혼다는 EV 개발을 중심으로 향후 6년간 5조엔을 연구개발 분야에 투입하기로 했다.
일본 6대 완성차 업체 가운데 올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이 가장 높아지는 곳은 닛산차(5.9%)다.
닛산차는 올해 전동화 대응 등을 위한 연구개발 예산으로 역대 2번째로 많은 5천400억엔을 책정했다.



일본 완성차 업계의 EV 세계 시장 점유율은 2020년 5% 수준에 그쳤다.
최상위인 닛산차 한 곳의 판매 대수가 약 8만 대에 머물 정도로 일본 업계의 실적이 저조했다.
반면에 미국 테슬라가 약 50만대를 팔아 홀로 23%의 시장을 가져갔고, 약 23만대를 판매한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11%를 차지했다.
닛케이는 일본 3대 완성차 메이커와 해외 대기업 5곳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을 보면 2010년 일본이 4.4%로 0.5%포인트 뒤졌지만 2020년에는 0.5%포인트 차로 앞서는 등 일본 업계의 연구개발 투자가 적극화하고 있다며 이제는 탈 탄소에 대응하는 제품 형태로 연구성과를 낼 단계에 들어섰다는 전문가 말을 소개했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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