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쇼핑·웹툰 등 M&A 갈증 많아…투자 단계부터 검토"(종합)

입력 2021-06-08 11:35  

네이버 "쇼핑·웹툰 등 M&A 갈증 많아…투자 단계부터 검토"(종합)
6년간 스타트업 70곳에 400억 투자…기업 가치 6배로 키워
"네이버, 단기성과 지표에 매몰…스타트업 기술·아이디어 실현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네이버가 쇼핑·웹툰 등 현재 주력 사업과 관련한 기업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8일 밝혔다.
네이버 스타트업 양성 조직 D2SF 양상환 리더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M&A 전략과 관련해 "네이버에서 가장 공들이고 있는 쇼핑·웹툰 등 영역에서의 갈증이 많다"며 "아직 가지지 않은 자산·역량이 많아서 그런 쪽에서 활발히 진행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양 리더는 "투자할 때부터 M&A를 검토한다. 모든 팀은 잠재적 M&A대상이라고 보는 게 합당하다"며 "자본만 투자해놓고 '알아서 커라'는 관점보다는 어느 지점, 조건이 충족되면 M&A에 들어갈지를 고민한다"고 설명했다.
M&A와 관련해 경영진에서 요구하는 하향식과 실무자가 제안하는 상향식이 모두 진행되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6년 전 출범한 D2SF는 스타트업 70곳에 총 400억원을 투자했다. 네이버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들은 총 3천378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가 평균 6배가량 늘어 현재 총 1조3천억원으로 평가받는다.
후속 투자 유치 성공률은 70%, 생존율은 99%를 기록했다.
대부분은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펼치는 초기 스타트업으로, 인공지능(AI) 연구 개발하는 분야가 과반이다.
다른 벤처캐피털(VC)과 달리 네이버와의 사업 협력 가능성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까지 투자팀 중 71%가 네이버와의 접점을 찾고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한다.
네이버는 연내 완공 예정인 제2 사옥에도 1개 층을 스타트업 수십 곳이 입주하는 공간으로 꾸릴 예정이다.

양 리더는 네이버 스타트업 투자 담당자의 어려움으로 "네이버가 어느 순간부터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원론적·이상적으론 외부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업체와 협력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데 공감하지만, 실제로 실무에 적용하고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애로 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업 조직 실무자들은 굉장히 단기적인 핵심성과지표(KPI) 자체에 몰두하는 경우가 많다"며 "다른 궤를 갖고 결이 다른 스타트업을 소개하거나 교류를 유도하면 KPI에 매몰된 분들이 다른 시야로의 확장을 어려워하는 경험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ljungber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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