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버블로 반등한다"…항공·여행·면세업계 기대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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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6-09 16:15   수정 2021-06-09 16:16

"트래블 버블로 반등한다"…항공·여행·면세업계 기대감↑(종합)

"트래블 버블로 반등한다"…항공·여행·면세업계 기대감↑(종합)

이르면 다음달부터 해외 단체여행 허용…항공사, 국제선 운항 재개 검토

여행사, 여행 상품 판매 준비…면세점 매출 증가 기대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이태수 최평천 기자 = 정부가 다음달 해외여행자의 격리를 면제해주는 '트래블 버블' 체결을 본격 추진하면서 항공·여행·면세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 반등의 기회가 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가 간 입국자의 격리를 면제하는 트래블 버블 체결로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면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국내 항공사, 여행사, 면세점의 실적이 다소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싱가포르, 괌, 사이판 등 방역 신뢰 국가·지역을 대상으로 트래블 버블 체결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르면 다음달 트래블 버블 체결 국가로의 단체 여행이 허용된다.

◇ 항공사, 괌·사이판 노선부터 재개…여객 수요 파악

국내 항공사들은 트래블 버블 체결이 국제선 운항 재개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국제선 운항 재개와 확대를 위한 수요 파악에 나섰다.

정부가 백신 접종 완료자 대상 단체여행을 우선 허용하면서 당장 항공사 국제선 예약률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여행사가 모객(손님 모집)을 끝내면 예약률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줄어든 여객 운송을 화물 운송으로 상쇄했던 대형항공사(FSC)와 달리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저비용항공사(LCC)에 트래블 버블 체결이 '가뭄 속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LCC 관계자는 "트래블 버블이 체결된 국가를 중심으로 노선 운항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며 "많은 국가와 트래블 버블을 체결해야 국제선도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LCC들은 올여름 괌과 사이판 노선부터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다. 제주항공[089590]은 이달 8일 인천~사이판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티웨이항공[091810]과 에어서울은 다음달 인천~괌 노선 운항을 국토교통부에 신청했고 베트남과 일본 노선 등의 운항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사들은 일단 주 1회 운항을 계획하고 있지만, 이후 여객 수요가 늘면 항공편을 확대할 계획이다.

11월 운항하는 인천~괌 노선 항공권을 판매 중인 대한항공[003490]은 트래블 버블이 체결되면 운항을 앞당겨 재개할 수 있다.

트래블 버블 체결 가능성이 높은 싱가포르도 탑승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인천~싱가포르 노선을 운항하고 있지만, 탑승률은 20%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트래블 버블이 체결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항공편 확대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만큼 조만간 국제선 운항 재개가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여행사·면세점, 여행상품·마케팅 준비 착수

여행사와 면세점도 트래블 버블 시행에 맞춰 여행 상품 출시와 관련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백승필 한국여행업협회 상근부회장은 "백신 접종자 가운데 약 30% 정도는 여행을 떠나려 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그렇게 되면 2019년의 절반 수준에 해당하는 해외여행 시장이 형성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코로나 사태가 1년 넘게 이어지면서 해외여행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는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쇼핑몰 위메프에서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일주일간 해외 항공권 예약이 직전 일주일보다 442%나 급증했다.

여행사들은 트래블 버블 체결 이후 여행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체결국 관련 여행 상품 판매를 준비 중이다.

인터파크투어 여행사업부 양승호 상무는 "트래블 버블 추진과 맞물려 백신 여행 상품도 출시하는 등 변화되는 상황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며 "모든 요소를 충분히 고려해 여행 재개 준비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가을에는 유럽 전세기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면세업계는 당장 트래블 버블이 허용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허용에 대비한 마케팅 등을 검토하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실질적인 변화가 당장 일어나기는 쉽지 않겠지만 이렇게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면세점들은 트래블 버블 체결 가능성이 큰 국가에서 매출 증가도 기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괌과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면세점이 있다. 신라면세점은 싱가포르 창이공항과 태국 푸껫 공항에 지점을 두고 있다.

국가 간 격리 면제 추진인 만큼 대상 국가가 확정되면 나라별 고객 성향에 맞춘 '맞춤형' 마케팅도 계획하고 있다.

p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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