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족 사태 내년 2분기까지 이어질 것" 예상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경영 컨설팅 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올해 반도체 부족 사태로 연간 차량 생산 감소분이 400만∼6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BCG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반도체 공급부족에 대한 견해―자동차 산업 아웃룩' 보고서를 발표했다.
BCG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반도체 품귀에 따른 지역별 차량 생산 감소분은 유럽 약 42만대, 북아메리카 약 35만대, 중국 약 36만대, 한국·일본 약 14만대 등 총 140만대 수준으로 조사됐다.
2분기 차량 생산 차질은 160만대까지 악화하고, 3분기는 일부 개선됐다가 4분기 또다시 100만∼200만대 수준의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BCG는 반도체 품귀로 인한 차량 생산 차질이 올해 내내 이어져 연간 400만∼600만대의 생산 감소분이 발생하고, 내년 2분기까지 생산 차질이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다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반도체 수급이 안정화되고, 지연된 차량 구매 수요가 몰리면서 2022년 연간 280만∼420만대의 차량이 추가로 생산될 것이라고 BCG는 예상했다.
김민지 BCG 코리아 MD파트너는 "차량 제조사 및 주요 부품사는 내년까지 위기 상황이 지속된다고 보고 안전장치를 시급히 확보해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근본적인 구매 다변화 정책과 반도체 업체와의 긴밀한 협업이 불가피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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