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9개월 만에 1천 명 밑으로 떨어졌다.
보건당국은 14일(현지시간) 기준 일일 확진자 수가 90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루 새 발생한 사망자 수는 36명이었다.
이탈리아의 하루 확진자 수가 1천 명 미만을 기록한 것은 작년 9월 1일(978명)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급속히 호전되고 있음을 방증하는 지표다.
이날 기준으로 이탈리아 전체 20개 주 가운데 13개 주가 바이러스 확산 위험이 가장 낮은 화이트존으로 분류돼 있다.
화이트존 지역 거주인구는 약 4천만 명으로 전체(약 6천만 명)의 66%다.
이들 지역에서는 야간 통행금지(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가 해제되고 음식점·주점 등의 영업시간 규제도 풀리는 등 사실상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사회적 자유가 허용된다.
로베르토 스페란차 보건부 장관은 조만간 화이트존 지역이 확대돼 전체 인구의 95%가 이러한 자유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탈리아는 작년 2월 서방 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코로나19 타격을 받았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 수는 424만5천779명, 사망자 수는 12만7천38명이다.
예방백신 접종도 속도를 내면서 이날 현재 전체 인구의 49%인 2천939만8천여 명이 최소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았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인원은 1천413만6천여 명으로 전체 23.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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