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신규 확진 1만4천500명 '최다'…한국 기업·동포 비상(종합)

입력 2021-06-21 19:18  

인니 신규 확진 1만4천500명 '최다'…한국 기업·동포 비상(종합)
이달 한인 80명가량 감염…에어앰뷸런스 연달아 띄워
전체 누적 확진 200만명 넘어…'레드존' 2주간 방역 강화

(자카르타·뉴델리=연합뉴스) 성혜미 김영현 특파원 = 인도네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1만명을 넘어 폭증세를 보이면서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과 교민 감염자도 급증하고 있다.



21일 인도네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만4천536명으로 자국 기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인도네시아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5천명 안팎이었으나 이달 들어 크게 늘기 시작했다. 특히 17일에는 전날 9천명대에서 1만2천명대로 껑충 뛰었고 이후에도 급증세가 계속되고 있다.
확진자 수는 누적 200만4천445명으로 200만명을 돌파했다. 사망자 수는 294명이 새롭게 보고돼 누적 5만4천956명이 됐다.
인도네시아의 최근 폭증세는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르바란(이둘피트리) 연휴 당시 친지·이웃 간 잦은 접촉과 전염력이 강한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 일명 '델타 변이'와 다른 여러 종의 변이 바이러스 확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에 당국은 22일부터 2주간 수도 자카르타, 중(中)자바주 쿠두스 지역 등 확산세가 심한 곳으로 지정된 레드존(Red zone) 29개 지역의 방역 조치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이들 지역의 사무실, 식당, 쇼핑몰 등은 수용 인원의 25%만 허용되고 종교 활동은 중지된다. 관광지도 문을 닫아야 한다.
다만, 필수 서비스 제공 분야는 방역 조치를 엄격하게 지키는 조건으로 정상적으로 가동된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한인 확진자도 급증세다.
대사관에 신고한 확진자만 해도 14일 3명, 16일 3명, 17일 5명, 18일 5명, 19일 5명, 20일 3명 등 누적 151명이다.
17일에는 땅그랑에서 40대 한국인 남성이 사망하는 등 누적 확진자 가운데 7명이 숨졌다.
하지만, 신고하지 않은 확진자가 훨씬 많기 때문에 이달 들어 감염된 한인 수가 70∼80명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카르타 외곽에 생산공장을 건설한 현대자동차, 생산공장을 증설한 LG전자 등 대기업 출장자와 협력업체 직원도 수십 명이 감염돼 비상이 걸렸다.
특히 자카르타 수도권의 산소호흡기가 있는 병상 부족이 심각해 교민, 주재원, 대기업 출장자들이 병실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도네시아 87개 도시에서 코로나19 병상 입원율이 70%를 넘어섰다.




이 때문에 에어앰뷸런스가 연달아 한국으로 환자를 실어 날랐다.
이달 7일 인도네시아령 파푸아에서 확진자 부부가, 19일 자카르타 수도권의 효성그룹 출장자, 20일에는 중자바 즈빠라 교민 1명과 현대자동차 협력사 출장자 1명이 각각 에어앰뷸런스를 빌려 탔다.
현대차와 협력업체들은 코로나19에 걸린 출장자 20여명을 위해 에어앰뷸런스 또는 환자들을 태울 전세기 임차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귀국한 한국인 10명, 인도네시아 국적자 4명이 이날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은 다음 달까지는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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