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일리노이주, 폐쇄 임박 원전 2기 살리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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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8-25 10:43  

미 일리노이주, 폐쇄 임박 원전 2기 살리기 안간힘

미 일리노이주, 폐쇄 임박 원전 2기 살리기 안간힘

9월과 11월 폐쇄 예정…신재생에너지에 밀려 운영 적자

바이든에 '국방물자생산법' 발동 통해 지원 촉구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신재생에너지에 밀려 천덕꾸러기 취급을 당하다 폐쇄를 앞둔 미국 일리노이주 원자력 발전소 2기가 과연 살아남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리노이 연방하원의원 애덤 킨징어(43·공화)는 2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비상 권한을 사용해 다음 달 폐쇄 예정인 일리노이주 내 원자력 발전소를 지켜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국방물자생산법(DPA) 또는 연방전력법(FPA)을 발동, 해당 원전 2기가 연방 또는 주 정부 보조금 지원프로그램으로 경제성 위기를 넘길 때까지 계속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의 편지 사본은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과 관계부처 고위 관리들에게 보내졌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앞서 일리노이 주지사 JB 프리츠커도 주의회 의원들에게 "원전 폐쇄를 막기 위한 법안을 조속히 마련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시카고에 기반을 둔 미국 최대 원전 운영사 '엑셀론'(Excelon Corp)의 크리스토퍼 크레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일리노이 주 정부 또는 연방 정부의 구제 프로그램이 없다면 시카고 북서부 바이론의 원자로는 다음달 중에, 시카고 남서부 드레스덴의 원자로는 오는 11월 중에 각각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발전소는 현재 일리노이주 400만여 가구에 전력을 공급한다.

엑셀론 측에 따르면 바이론 원자로는 앞으로 20년 더, 드레스덴 원자로는 10년 더 운영할 수 있는 허가를 갖고 있지만, 운영 적자가 심해 문을 닫기로 했다. 두 설비에는 총 1천500명의 정규직원과 2천명의 계절별 파트타임 직원이 고용돼 있다.

DPA는 국가안보상 필요할 때 대통령이 주요 물품의 생산을 확대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한 법으로, 한국전쟁 당시인 1950년 9월 8일 군수물자 생산을 원활히 하기 위해 제정됐다.

킨징어 의원은 또 FPA에 따라 그랜홈 장관이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에 긴급 상황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 시 원전을 계속 가동하도록 요구하는 제안서를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번 문제에 대해 내리는 결정은 미국의 에너지 정책과 기후 정책의 미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은 93기의 원자로를 보유하고 있다. 2012년 104기였으나 노후 시설의 유지 비용이 많이 든데다 천연가스·풍력·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에 밀리면서 문을 닫는 시설이 늘었다.

로이터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전은 여전히 온실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미국 최고의 전원"이라고 전했다.

백악관과 에너지부, 그리고 엑셀론 측은 킨징어 의원의 요구에 대한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백악관 기후정책 보좌관 지나 매카시는 앞서 "2035년까지 전력부문 탄소배출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재 미국에 있는 원전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승인된 인프라 법안을 통해 원전 폐쇄를 막기 위해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chicagor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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