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 정상들 접종증명 안한다…뉴욕 요구에 러 반발로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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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9-17 10:46  

유엔총회 정상들 접종증명 안한다…뉴욕 요구에 러 반발로 무산

유엔총회 정상들 접종증명 안한다…뉴욕 요구에 러 반발로 무산

사무총장 "백신 접종 안했다고 각국 정상에 출입불가 말하기 어려워"

뉴욕시장, 유엔본부 밖에서 무료 코로나19 검사·백신 접종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다음 주 예정된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이나 외교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을 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압둘라 샤히드 유엔총회 의장은 이날 제76차 유엔총회의 방역 수칙과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193개 회원국에 전달했다.

대신 지난 6월 1일부터 유엔 본부에서 시행 중인 백신 접종 지위 관련 자율시행제도(honor system)를 적용할 계획이다.

자율시행제도 하에서 유엔 외교관들은 총회 회의장에 들어가기 전 자신의 ID카드를 갖다 대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간주된다.

앞서 샤히드 의장은 지난 14일 백신 접종 증명을 요구하기로 한 뉴욕시의 입장을 지지하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이행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과 이틀 만에 입장을 번복한 셈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 역시 전날 로이터 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유엔 사무국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면 유엔 본부에 들어올 수 없다고 각국 정상에 말하기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유엔의 방침 변경은 러시아가 접종 증명 의무화가 차별적이라며 반발했기 때문이다.

러시아에서 주로 사용되는 스푸트니크V 코로나19 백신은 미국은 물론 세계보건기구(WHO) 승인도 받지 않은 상태다.

이번 제76차 유엔총회 기간 193개 회원국 중 100여 개국 국가원수와 50여 개국 정부 수반 등 150여 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직접 뉴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부 국가의 정상은 여전한 코로나19 우려로 직접 참석 대신 사전 녹화한 영상 성명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유엔본부는 국제 영토인 만큼 미국 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유엔은 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해서는 미국의 국가 및 지역 지침을 준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뉴욕시는 현행 규정하에서 유엔총회 회의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전날 유엔 본부 밖에서 코로나19 무료 검사는 물론 1회로 접종을 완료하는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부문 자회사 얀센의 백신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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