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부동산 경기 둔화를 이유로 올해 중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8.5%에서 8.1%로 지난 16일(현지시간) 하향 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피치는 부동산 시장의 냉각을 중국 경제 전망 수정의 주요 요인으로 꼽으면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5.5%에서 5.2%로 내렸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주거용 부동산 투자는 10%가량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큰 데다 다른 산업에 대한 파급 효과도 큰 편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의 초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가 파산설에 휩싸여 있는 상황이다.
피치는 7월과 8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여파도 중국 경제의 회복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했다.
피치는 중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지는 않겠지만 이미 지난 7월 0.5%포인트 내린 지급준비율을 연내 추가 인하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피치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6.3%에서 6.0%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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