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 "이란 핵프로그램 한계선 넘어…핵무기 용납안해"

입력 2021-09-28 00:39  

이스라엘 총리 "이란 핵프로그램 한계선 넘어…핵무기 용납안해"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가 취임 후 첫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강력한 우려를 표명하고 핵무기 제조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베네트 총리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한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이란 핵 프로그램이 분수령에 도달했고 우리의 인내심도 그렇다. 말로는 원심분리기 작동을 멈출 수 없다"며 국제사회의 행동을 촉구했다.
그는 또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모든 한계선을 넘어 임계점(critical point)에 와 있다. 이란이 핵무기를 손에 넣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한 독자 행동 가능성도 시사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인 지난 2018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및 독일 등 6개국이 이란과 체결한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했다.
이후 이란은 우라늄 농축 농도를 단계적으로 높여 왔고,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 무기 제조에 근접했다고 주장해왔다.
이란은 지난 4월 초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러시아, 중국, 프랑스, 영국, 독일 측과 만나 핵합의 복원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협상은 지난 6월 이후 잠정 중단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잠재적으로 핵무기에 사용할 수 있는 금속 우라늄 농축에서 진전을 봤다고 평가한 바 있다.
중동 내 유일한 비공식 핵보유국인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활동에 민감하게 반응해왔고, 공격자가 드러나지 않는 일명 '그림자 전쟁'을 통해 이란의 핵시설 등을 타격해왔다.
또 베네트 총리는 이어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등 이스라엘과 맞서는 세력을 이란이 지원하는 상황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이란은 지난 30년간 중동의 레바논, 이라크, 시리아, 예멘 그리고 가자지구에서 학살과 파괴를 전파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네트 총리는 특히 에브라힘 라이시 현 이란 대통령을 과거 정치적 탄압을 자행한 '테헤란의 도살자'로 지칭하면서, 이란이 이스라엘의 적들을 무장시키고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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