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외무차관,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통화서 밝혀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외무부 차관이 동결자금 문제를 해결하는 것만이 이란 내에서 훼손된 한국의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알리 바게리카니 이란 외무부 정무 담당 차관은 1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전날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의 통화에서 이런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바게리카니 차관은 "이란 자산에 대한 규제를 풀기 위한 한국 정부의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행동만이 한국의 이미지를 회복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임명된 바게리카니 차관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 회담에서 이란 대표단을 이끌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 차관은 통화에서 한·이란 관계의 중요성을 중심에 두고 핵합의 복원 협상 재개를 위해 필요한 외교적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란은 지난 4월 초부터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러시아와 중국, 프랑스, 영국, 독일과 핵 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을 진행해 왔다. 협상은 지난 6월 20일 잠정 중단된 상태다.
이란은 2010년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원화 계좌를 개설하고 원유 수출 대금을 받아왔는데, 미국 정부가 2018년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리면서 이 계좌를 통한 거래가 중단됐다.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은 70억 달러(약 8조3천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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