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싱가포르가 중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지지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17일 중국 외교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는 지난 15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의 통화에서 싱가포르는 중국이 CPTPP에 가입 신청한 것을 환영하며 지지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중국의 CPTPP 가입이 지역의 번영과 발전에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CPTPP는 미국이 주도한 기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2017년 미국이 탈퇴하자 일본과 호주, 멕시코 등 나머지 11개 국가가 2018년 12월 30일 출범시킨 협의체다.
중국은 과거 미국 주도로 이뤄진 TPP가 자국을 고립시키는 수단으로 보고 경계했으나, 지난달 16일 전격 가입 신청을 했다.
최근에는 CPTPPP 관련 절차에 따라 회원국과 협상을 진행하는 등 CPTPP 가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중국의 가입은 순탄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전문가는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를 통해서 중국의 CPTPP 가입을 견제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시 주석은 리 총리와의 통화에서 중국과 싱가포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양국이 다자주의 수호와 공동 발전 실현 같은 중대 의제에서 뜻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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