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 중국, 미국 LNG 대량 수입계약…20년간 400만t씩(종합)

입력 2021-10-20 21:41   수정 2021-10-20 21:43

'전력난' 중국, 미국 LNG 대량 수입계약…20년간 400만t씩(종합)
로이터 "시노펙, 美 벤처글로벌과 초대형 계약 합의"
작년 미국산 수입물량 넘어…미국과 갈등 속 中 결정 배경 관심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전력난에 처한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20년간 대량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입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미중 간 경제·군사·외교 등 다방면에서 전략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전략적으로 민감한 에너지 분야에서 경쟁국에 상당한 물량을 의지하게 됨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로이터 통신은 20일 미국 에너지부 웹사이트를 인용해 중국 국유기업 중국석유화공그룹(中國石化·시노펙)이 미국 벤처글로벌과 매년 400만 톤의 LNG를 20년간 도입하는 2건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2건의 계약은 각각 연간 280만 톤과 120만 톤 규모다. 미국 에너지부 자료에 공급 개시 시기는 명시돼 있지 않으며 서명일자는 지난달로 적시돼 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이 2건의 계약 규모는 단일 중국 기업과 외국 기업 간에 체결된 LNG 수입 계약으로는 중국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계약을 통해 작년 310만 톤이었던 중국의 미국산 LNG 수입 규모가 배로 늘어나게 된다고 로이터는 소개했다. 작년 기준으로 중국의 LNG 수입국에서 미국은 6번째로 많다.
또 벤처글로벌은 시노펙의 무역 부문 회사인 유니펙과도 2023년 3월부터 3년간 100만 톤의 LNG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와 함께 지난 11일에는 중국 민영기업인 ENN 천연가스사가 미국 셰니어와 13년 계약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미중간에 2018년 이후 처음 이뤄진 대규모 천연가스 계약 사례로 소개된 바 있다.
최근 중국이 미국산 천연가스를 장기에 걸쳐 대량 수입키로 한 것은 일단 천연가스 가격 급등을 포함한 전 세계적 '에너지 대란'과 자국 내 전력난 속에 안정적인 LNG 수입원을 확보할 필요성을 느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을 수입원으로 택한 것에는 미중 관계 관리 측면의 고려와 함께 미국으로부터 탄소배출 감축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미국발 압박의 강도를 낮추려는 전략적 고려가 반영됐을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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