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 베트남 석탄화력발전 사업 지분 매각 추진

입력 2021-10-21 17:49  

포스코에너지, 베트남 석탄화력발전 사업 지분 매각 추진
대주주 AES 지분 매각에 출구전략 모색…뀐랍Ⅱ 사업도 대안 검토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포스코에너지가 베트남 석탄화력발전 사업의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포스코에너지는 베트남 몽즈엉Ⅱ 석탄화력발전사업의 보유 지분 30%를 매각하기로 최근 이사회에서 의결했다고 21일 공시했다.
회사 측은 "대주주인 AES의 지분 매각으로 사업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투자금을 조기 회수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베트남 정부 승인, 주주 동의, 금융기관 동의 등 조건 충족이 돼야 지분 매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처분 금액은 2천175억원이며, 처분 예정일은 2024년 10월 18일이다.
몽즈엉Ⅱ는 2011년부터 포스코에너지가 미국 에너지기업 AES 등과 함께 총사업비 18억5천만달러(약 2조2천억원)를 들여 진행한 베트남 최초의 민간 석탄화력발전 사업이다.
민간 사업자들은 베트남 북부 꽝닌성에 1천200㎿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지어 25년간 운영한 뒤 베트남 정부에 무상으로 양도하기로 돼 있었다.
당초 보유 지분은 AES가 51%로 가장 많고 포스코에너지 30%, 중국투자공사의 자회사 스테이블 인베스트먼트 19%였다.
그런데 AES가 올해 초 보유 지분을 미국 기반 컨소시엄에 전량 매각하면서 몽즈엉Ⅱ 사업에서 손을 뗐다. 이에 따라 포스코에너지도 출구전략을 세우기로 한 것이다.
이들이 예정보다 일찍 사업을 정리하기로 한 것은 최근 석탄화력발전이 탄소 배출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업황 전망이 급속도로 악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스코[005490] 그룹 자체적으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석탄발전사업 비중을 줄여야 하는 처지다.
포스코에너지는 베트남에서 진행하는 또 다른 석탄화력발전 사업인 뀐랍Ⅱ와 관련해서도 대안을 모색 중이다.
2017년 인가를 받은 이 사업은 응에안성 인근에 1천200㎿ 규모의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으로, 내년 착공해 2026년 준공 예정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베트남의 환경친화적 발전사업 개발을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등 다른 사업으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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