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임혜숙 장관 "누리호 첫 비행 아쉽지만 핵심기술 확보 의의"

입력 2021-10-21 20:39   수정 2021-10-22 07:28

[누리호] 임혜숙 장관 "누리호 첫 비행 아쉽지만 핵심기술 확보 의의"
"연료 부족이나 엔진 문제는 아닌듯…자세한 원인 살펴봐야"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한혜원 정윤주 기자 = 순수 우리나라 기술로 만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LSV-Ⅱ)가 발사된 21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은 "'우주강국'의 꿈을 이룰 때까지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누리호는 1차 발사에서 탑재체 분리와 700㎞ 고도 도달에 성공했으나 탑재체인 '더미 위성'(위성 모사체)을 지구 저궤도에 안착시키는 데에는 실패했다.
임 장관은 발사 2시간 후인 이날 오후 7시께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 발사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국내 독자개발 첫 발사체 비행 시험으로 주요 발사 단계를 모두 이행하고 핵심 기술을 확보했음을 확인하는 의의를 남겼다"며 소회를 밝혔다.
그는 "정부는 오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우주를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우주강국'의 꿈을 이룰 때까지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임 장관과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원장 등 발사 및 개발 관계자들과의 일문일답.




-- 위성 모사체 안착 불발로 '미완의 성공'이라는 말이 나온다. 성공과 실패 중 어느 쪽에 가깝다고 생각하는가.
▲ 기술적 난관으로 생각한 1단 클러스터링(묶음) 기술 엔진과 연소 기술, 1단과 2단 분리, 점화, 2단과 3단 분리, 점화, 페어링 덮개 분리 등 어려운 기술들을 잘 진행했다. 마지막에 충분한 속도에 이루지 못해 위성 모사체를 궤도에 올려놓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 내년 5월 2차 발사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내년 5월 2차 발사에서 목표를 달성하면 어떤 미래를 꿈꿀 수 있는가.
▲ 그동안 우주 개발은 정부 주도로 진행됐다. 앞으로 민간으로의 기술 이전과 민간 스스로가 발사체 기술을 확보하는 등 공공 수요 진작을 통해 민간 우주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해 현재 이런 우주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같은 독립 우주 기구가 필요한 걸로 보이는데 진행되는 상황이 있는지.
▲ 우리나라가 우주 산업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하는 때가 왔다. 많은 분 공감하듯 미국 NASA와 같은 전담 조직이 필요하다. 그러나 어느 단계에서부터 우주 조직을 만들 것인지, 언제 조직을 시작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현재 설명하기 어렵다.

-- 로켓 3단의 엔진 연소 시험 시간이 부족했던 이유가 무엇인가.
▲ (고정환 항우연 발사체개발본부장) 3단 비행을 지켜봤을 때 연소 시간이 40∼50초 정도 일찍 종료된 것으로 보인다. 계측 데이터를 내려받아 분석해야 알 수 있겠지만 연료 부족이나 엔진 문제 등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원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시간을 갖고 상세히 들여다봐야 한다.
-- 엔진 문제가 아니라면 추정 원인을 무엇으로 파악하는가.
▲ (오승협 항우연 발사체추진기관개발부장) 추정컨대 3단 시스템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충분히 다 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공급계 문제나 가압 시스템 또는 부품의 기능 저하, 밸브 오작동 등의 문제로 추정하는 상황이다.
-- 2차 발사는 어떤 환경에서 어떤 목표를 두고 이뤄지는가.
▲ (고정환 항우연 발사체개발본부장) 오늘 1차 발사에서 발생한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고 계산을 분명하게 해 똑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현재로서는 2차 발사에서도 동일한 궤도로 비행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조사위원회 결과나 과기정통부와의 협의 과정에 따라 다소 변경될 수도 있다.
-- '미완의 성공'이라는 평가에 대해 정부 측 입장은 어떠한가.
▲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 이번 발사는 첫 번째 비행시험이고 내년 5월 두번째 비행시험을 앞두고 있다. 현재는 개발로 가는 과정이다. '마지막 계단' 하나가 남아있다고 생각하기에 내년 5월에는 성공할 수 있도록 격려를 부탁한다.


jung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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