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분쟁지역에 백신 제공 중재"…백신외교 주도권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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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11-11 02:41  

미 "분쟁지역에 백신 제공 중재"…백신외교 주도권 박차

미 "분쟁지역에 백신 제공 중재"…백신외교 주도권 박차

백신 정상회의 이어 외교장관 화상회의 소집…얀센백신 제공합의 중재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이 10일(현지시간) 세계의 분쟁 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제공 계획을 밝히는 등 전염병 대유행 극복의 리더십 부각에 나섰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20여 개국이 참석한 코로나19 관련 외교장관 화상 회의를 주최했다. 회의에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도 참여했다.

블링컨 장관은 분쟁 지역과 인도적 어려움을 겪는 곳에 백신을 전달하기 위해 얀센 백신을 만드는 존슨앤드존슨(J&J)과 백신 공동구매·배분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COVAX) 간 합의를 미국이 중재했다고 발표했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이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이 가능한 한 빨리 접종받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우리는 시급성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백신이 정부의 공식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제공되다 보니 분쟁이나 인도적 위기가 발생한 지역의 경우 접종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다만 얼마나 많은 백신을 어느 나라에 제공할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블링컨 장관은 백신 공급망과 접종소 관리를 위해 민간 기업이 무료로 협력하는 새로운 민관 파트너십을 마련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번 회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9월 화상으로 글로벌 백신 정상회의를 개최한 데 따른 후속조처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미국이 이미 약속한 5억8천만 회 접종분 외에 추가로 5억 회분을 전 세계에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회의는 '미국이 돌아왔다'는 구호를 내건 바이든 행정부가 전염병 대유행 극복에서 주도권을 발휘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기도 하다.

블링컨 장관은 코로나19 종식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외교장관이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블링컨 장관은 북미와 유럽의 경우 인구 절반 이상이 접종을 끝냈지만 아프리카는 10%도 안 된다면서 내년 9월까지 전 세계 70% 접종 목표를 달성하려면 각국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비영리기구인 '원 캠페인'은 저소득국 인구의 4.2%만이 최소 1회 접종을 했고, 현 추세라면 저소득국은 10년이 지나도 70% 접종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은 각국의 협력 심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연내에 미국 국제개발처(USAID) 처장이 소집하는 관련 회의를 추가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는 중국과 러시아 역시 자국이 개발한 백신을 개발도상국에 제공하는 와중에 '백신 외교'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미국의 의지도 담은 것으로 여겨진다.

jbr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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