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아프간 은행 시스템, 수개월 안에 붕괴 위험"

입력 2021-11-22 16:19   수정 2021-11-22 16:44

유엔 "아프간 은행 시스템, 수개월 안에 붕괴 위험"
로이터, UNDP 보고서 입수…"연내 예금 40% 빠질 수도"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아프가니스탄의 은행 시스템이 유동성 경색과 예금 부족 등으로 수개월 안에 붕괴할 수 있다고 유엔이 경고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유엔 산하 기구인 유엔개발계획(UNDP)이 아프간의 은행·금융 시스템에 대해 작성한 세 쪽짜리 보고서를 입수해 이같이 전했다.
보고서에서 UNDP는 "아프간의 금융과 은행 지불 시스템이 혼란에 빠져 있다"면서 "아프간에서 은행 시스템 붕괴에 따른 경제적 비용과 사회가 받는 부정적 영향은 매우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추세가 심화할 경우 올해 말까지 아프간 예금의 약 40%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제한적인 생산 능력을 개선하고 은행 시스템 붕괴를 막으려면 뱅크런(대량 인출 사태) 문제가 빠르게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탈레반 점령 이후 해외 원조가 중단되고 해외 자산이 동결되면서 아프간에 경제난이 닥쳤고, 이에 따라 예금 인출을 조절하는 은행 시스템에도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아프간 은행은 달러를 외국에서 가져오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확보했는데, 탈레반 집권 후 이런 흐름이 멈춰 유동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아프간에는 40억달러(약 4조7천억원)에 달하는 현지 화폐가 있지만, 유통되는 규모는 50만달러(약 6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추세에 따라 은행 시스템이 무너진다면 추후 재건에 수십년이 걸릴 수 있다고 UNDP는 분석했다.
UNDP는 중·단기 유동성을 보장하기 위한 예금 보험 제도 설계를 포함해 아프간 금융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은 세계은행(WB)·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와 협조를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pual0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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