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미국에 반도체공장 지을지 미정…생산기술자 부족 문제"

입력 2021-12-06 16:29  

최태원 "미국에 반도체공장 지을지 미정…생산기술자 부족 문제"
"배터리 사업 여전히 손실…막대한 투자비 때때로 겁날 정도"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미국에 반도체 생산공장(팹)을 지을지 여부에 대해 "사전 검토단계로 아직 계획된 게 없다"고 밝혔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 회장은 이날 저널과 인터뷰에서 미국 반도체 투자계획을 통해 반도체 공장(팹)을 지을지 또는 대부분 연구에 투자할지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하면서 미국이 "거대한 시장이지만 노동력과 비용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많은 반면 생산에 필요한 기술 엔지니어는 그리 많지 않다"며 "그래서 생산시설을 만드는 것은 완전히 다른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미국 포드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합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선 "우리가 많은 세월 함께 사업을 해왔기에 서로 신뢰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인 SK온은 지난 9월 포드와의 합작사 '블루오벌SK'를 통해 미국에 총 3개의 공장을 신축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최 회장은 제품이 범용적이지 않은 배터리 사업의 특수성을 들어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배터리는 어떤 유형의 모터에 전원을 공급할지 특정돼야 한다"며 "그래서 계약이 없다면 만들 수가 없"는데 포드가 배터리 공급 협력사가 필요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20년간 배터리 사업을 해왔고 전기차 시장에서 큰 것을 노리고 있다고도 전했다.
그는 "그동안 배터리에 많은 돈과 연구·개발(R&D) 노력을 들였는데 여전히 적자다"라며 "설비투자 지출이 어마어마해 때때로 나도 그 수치를 보고 정말 놀라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합작사를 만든 것도 이런 맥락에서였고 이는 실제로 설비투자 지출을 줄이는 방안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시장에서 이런 투자에 대한 보상이 주어질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지만, 갑작스럽게 전기차 붐이 불고 모두가 전기차를 가지기를 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pseudoj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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