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원인사도 조만간 마무리…역대급 세대교체 나올까 관심

입력 2021-12-07 15:49  

삼성 임원인사도 조만간 마무리…역대급 세대교체 나올까 관심
인사제도 개편으로 30대 임원·40대 CEO 배출 길 열려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대표이사 3인을 모두 교체하는 파격적인 사장단 인사를 7일 단행하면서 후속 임원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은 지난달 말 연공서열을 타파하고 능력과 성과 위주의 '미래지향 인사제도'를 발표한 만큼, 이번 임원인사에서 대규모 세대교체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삼성은 통상적으로 사장단 인사를 실시한 뒤 1∼3일 이내에 후속 임원인사를 발표해 왔다. 이런 전례를 보면 임원인사는 이르면 8일, 늦어도 이번 주중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이미 퇴직 대상 임원들에게 통보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사제도 개편을 통해 부사장과 전무를 부사장으로 통합하고, 임직원 승진 때 요구됐던 8∼10년의 '직급별 체류기간'을 폐지하기로 했다.
능력과 성과를 인정받으면 연공서열, 나이와 상관없이 과감히 경영진 임원으로 조기 발탁될 수 있는 제도적 기틀을 마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임원 인사에서 30대 임원이 많이 늘어나고 40대 CEO도 배출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대표이사 3인을 교체하고, 3개 사업부 체제를 2개로 통합하는 사장단 인사와 대규모 조직개편에 더해 임원인사까지 올해 삼성 인사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삼성 16개 상장사 임원 1천861명 중 55%인 1천33명이 1969년생 이하 출생자이다. 이 가운데 1979년 이하 출생 임원은 13명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임직원의 주축인 MZ 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 직원들을 중심으로 내부에서 삼성이 해외 글로벌 기업이나 국내 IT 기업들과 비교해 여전히 인사, 조직 문화가 보수적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의 '뉴삼성' 기치에 따라 이전보다 큰 폭의 세대교체 인사를 통해 조직을 변화시킴으로써 MZ세대 직원들과 취업준비생들의 변화 요구에도 응답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늘 성과주의·세대교체를 기반으로 인사를 해왔지만 사업부를 개편하고 사장 3인을 모두 교체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임원인사도 이런 기조를 이어가며 이재용 부회장의 변화 의지를 내보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대대적인 임원인사까지 마무리된 후 후 조직 문화 및 사회 공헌 등 대내외 전반에서 '체질 개선'에도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의 또다른 관계자는 "삼성에서 새로운 인사 제도와 조직 문화를 안착시키는 것에 이 부회장이 그리는 '뉴삼성' 성공 여부가 달려있다"며 "삼성의 이번 인사가 다른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쳐 재계 전반의 세대교체가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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