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슬로바키아 대표단이 대만을 방문한 데 대해 중국 당국이 강력히 불만을 표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슬로바키아 대표단이 전날 대만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평론을 요구받고 "명백한 하나의 중국 원칙 위반"이라고 반발했다.
자오 대변인은 "이는 대만 독립 세력을 기고만장하게 조장하고 중국과 슬로바키아의 정치적 상호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결연히 반대하고 강한 불만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슬로바키아는 (중국과의) 수교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양국 관계의 추가적인 훼손을 피하기 위해서는 대만 당국과 어떤 형식의 공식 교류, 대만 독립 세력을 위한 플랫폼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오 대변인은 대만 당국을 향해서도 "어떠한 명분을 내세우고, 무슨 수작을 부려도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을 걷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카롤 갈렉 슬로바키아 경제부 정무차관이 이끄는 대표단은 지난 6일 대만을 방문해 대만·슬로바키아 경제협력 위원회를 열고, 양국 간 경제 협력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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