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신 개발사, 너도나도 "오미크론 변이 대응하겠다"

입력 2021-12-16 06:00   수정 2021-12-16 09:44

국내 백신 개발사, 너도나도 "오미크론 변이 대응하겠다"
SK바사 신중론…"우선 오리지널 백신 개발에 집중"
화이자, 오미크론 백신 개발에 100일 걸릴 것으로 전망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기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던 국내 제약사들도 변이 바이러스에도 대응하는 제품을 내놓기로 했다.
1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리드[299660]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며 "3개월 이내에 임상시험계획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창율 셀리드 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기존 개발 중인 백신과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되, 항원을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것으로 부품만 교체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셀리드는 기존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개발도 별도로 이어갈 계획으로, 지난달 초 임상 2b·3상 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206650]는 기존 델타와 베타 바이러스보다 오미크론 변이 대응용 백신을 우선해서 개발하기로 했다. 셀리드와 마찬가지로 오미크론 변이 항원을 기존 백신 개발 플랫폼에 얹어 이달 중 동물실험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메신저 리보핵산(mRNA) 플랫폼으로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아이진[185490]은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이달 초 신규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기존 백신 후보물질 'EG-COVID'는 임상 1·2a상 단계에 있다.
이 밖에도 중국산 백신 접종자 대상 부스터 샷을 개발하고 있는 제넥신[095700], 임상 2a상을 수행하고 있는 진원생명과학[011000] 등은 자사 후보물질이 이미 오미크론을 포함하는 변이에 대응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다만 국내 기업들이 기존 백신 임상시험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는 와중에 새 변이까지 예방하겠다고 선언하는 건 다소 섣부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거대 다국적 제약사들도 기존 백신 개발을 완수한 뒤에야 새로운 백신 개발을 논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화이자는 오미크론 변이용 백신을 개발하는 데 100일 가량, 모더나는 새 백신의 임상시험 착수까지만도 60∼90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산 백신 개발사 중 유일하게 임상 3상 시험을 하고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우선 현재 진행 중인 백신 개발이 끝나야 새로운 변이에 대한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위약(가짜약)과 시험약을 투여한 집단 간 코로나19 감염률을 확인하는 일반적인 임상과는 다르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예방효과를 견주는 비교임상 3상을 수행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대응 효과를 확인하려면 임상 설계를 다시 해야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상황은 예의주시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오리지널 백신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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