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생산 3.2%↑, 소비 1.9%↓ "경기 회복세지만 불확실성 커"(종합)

입력 2021-12-30 08:32   수정 2021-12-30 09:52

11월 생산 3.2%↑, 소비 1.9%↓ "경기 회복세지만 불확실성 커"(종합)
생산 1년 5개월 만에 최대증가, 소비 1년 4개월 만에 최대 감소
소비 제외 생산·투자지표 호조…"소비 감소는 기저효과 영향"


(세종=연합뉴스) 차지연 이보배 김다혜 기자 = 11월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동반 상승하면서 전(全)산업생산이 전월보다 3% 넘게 늘었다.
1년 5개월 만의 최대 증가 폭이다.
그러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에도 소비는 2% 가까이 줄어 1년 4개월 만에 가장 크게 꺾였다. 전월 소비가 좋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라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30일 통계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1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4.4(2015년=100)로 전월보다 3.2% 늘었다.
지난해 6월(3.9%)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지난 10월에는 전산업생산이 1.9% 줄어 1년 반 만에 최대폭 감소세를 보였다. 10월 이틀의 대체공휴일이 생긴 것과 9월 생산 호조에 대한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
10월 생산이 큰 폭으로 줄었던 데 대한 기저효과로, 11월에는 다시 생산이 큰 폭으로 반등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대체공휴일 등 불규칙한 요인 영향이 있던 10월을 제거하고 11월을 9월과 비교하면 산업생산은 1.3% 정도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11월 증가 폭의 절반 정도는 기저효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11월에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이 모두 늘었다.
제조업 생산은 5.3% 증가해 9월(-1.3%), 10월(-2.9%)의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끊었다. 기저효과와 함께 반도체 수급 완화도 영향을 미치면서 자동차(11.3%) 생산이 1월(12.6%) 이후 가장 많이 늘었고 반도체(4.5%) 생산도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2.0% 늘어 10월(-0.4%)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다. 숙박·음식업(5.6%), 금융·보험(3.0%), 예술·스포츠·여가(8.3%) 등이 늘었다.
건설업과 공공행정도 각각 2.4%, 5.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설비투자는 10.9% 늘어 2014년 11월(12.0%)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건설기성도 2.4% 늘었다.


그러나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는 119.1(2015년=100)로 전월보다 1.9% 감소했다.
11월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행됐는데도 지난해 7월(-6.1%)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인 것이다.
어 심의관은 "전월 소매판매액 지수가 통계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었기에 그에 대한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고 본다"고 말했다.
10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121.4로 국가통계포털 통계 시작 시점인 1995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11월 소매판매액 지수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가 3.2% 감소했고 의복 등 준내구재는 5.7% 줄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는 0.4%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4로 0.4포인트 상승하면서 9월(-0.1포인트), 10월(-0.2포인트)의 하락세를 끊었다.
하지만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3으로 0.4포인트 하락해 7월 이후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호조로 전체 생산이 증가로 전환했고, 지출도 소매판매가 감소했으나 설비투자와 건설기성이 증가해 전월보다 개선됐다"며 "경기가 회복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어 심의관은 12월 지표에 대해 "수출은 여전히 나쁘지 않은 것 같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방역이 다시 강화되고 소비 심리도 하락 전환했다"며 "11월 수치가 워낙 좋아 조정 압력이 있어 12월에는 조금 조정받지 않을까 걱정이다. 전체적으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charg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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