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 연은총재 "한두번 금리인상 뒤 양적긴축 시작 가능"

입력 2022-01-08 04:15  

샌프란 연은총재 "한두번 금리인상 뒤 양적긴축 시작 가능"
"점진적으로 금리인상하고 종전보다 일찍 양적긴축 나서야"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회의 금리인상 뒤 양적긴축에 착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마켓워치에 따르면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전미경제학회(AEA) 연례총회에서 "정책금리를 점진적으로 조정하고 지난번 (긴축)기간보다 더 일찍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에 나서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연준은 최근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기존 예상보다 더 이르거나 더 빠른 속도의 금리인상은 물론 보유 자산을 축소해 시중의 유동성을 흡수하는 양적긴축까지 예고했다.
직전 긴축 기간 때 연준은 2015년 12월 첫 금리인상을 단행한 지 거의 2년 만인 2017년 10월에야 양적긴축을 시작했으나, 이번에는 그 간격이 훨씬 짧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데일리 총재의 언급도 이런 시나리오에 무게를 싣는다.
데일리 총재는 원격으로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한 번 또는 두 번의 금리인상 후 대차대조표 조정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존의 두 배인 8조8천억 달러까지 불어난 연준 대차대조표를 가리켜 데일리 총재는 "좀 더 정상적인 수준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대차대조표에 조정을 가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일부 사람들의 주장대로 금리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이 1970년대처럼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번질 가능성에 대해선 다른 전문가들보다 "덜 걱정하고 있다"고 데일리 총재는 밝혔다.
데일리 총재는 지난해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를 강하게 지지한 연준의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인사라는 점에서 조기 양적긴축을 촉구한 이날 언급이 더욱 주목된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전날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의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이르면 3월 금리인상 후 다음 조치로 양적긴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올해 AEA 연례총회는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2년 연속 온라인 행사로 진행된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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