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석탄수출 중단 인도네시아에 백신 생산시설 지원 약속

입력 2022-01-12 13:26  

중국, 석탄수출 중단 인도네시아에 백신 생산시설 지원 약속
시진핑, 조코위와 통화…"인도네시아 발전 적극 도울 것"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1월 한 달간 석탄 수출을 금지한 인도네시아에 백신 생산시설 건립 지원을 약속했다.
12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통화에서 "중국은 인도네시아와 함께 백신 산업망 협력과 의약품 연구개발을 할 것이고, 인도네시아의 백신 생산센터 건립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그동안 중국산 시노백 백신을 주로 사용했다.
시 주석은 인도네시아의 발전과 양국의 협력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적극 참여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중국과 경제무역, 감염병 방지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하고 중국 기업의 투자를 환영한다"며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이 이날 통화에서 백신 생산시설 건립 지원을 약속한 것은 인도네시아의 석탄 수출 금지 조치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 인도네시아는 국내 공급 부족을 이유로 1월 한 달간 석탄 수출을 전격 금지했다.
중국은 세계 1위 석탄 소비국이며 인도네시아는 중국의 최대 석탄 공급처다.
중국은 지난해 1∼11월 인도네시아산 석탄 1억7천800만t을 수입했는데 이는 대부분 발전용으로 중국 전체 석탄 수입량의 6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와의 갈등 속에서 중국은 이미 석탄 생산량을 최대 수준으로 끌어올린 상황이어서 인도네시아의 수출 금지가 중국 내 석탄 공급 상황을 어렵게 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실제 인도네시아의 석탄 수출 금지 조치 이후 중국 내 석탄 선물 가격이 한때 8%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다.
중국은 지난해 발전용 석탄 수급 문제와 당국의 경직된 탄소배출 저감 정책 집행 여파 등의 영향으로 광둥성, 저장성, 장쑤성, 랴오닝성 등 최소 20개 성(省)급 행정구역에서 심각한 전력난을 겪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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