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유럽 자체적 집단안보체제 구축 필요"

입력 2022-01-19 22:21  

마크롱 "유럽 자체적 집단안보체제 구축 필요"
유럽의회 연설…러시아와 '솔직한 대화' 필요성도 언급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유럽은 자체적인 집단 안보 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유럽의회에서 올해 상반기 유럽연합(EU) 순회 의장국으로서 프랑스의 전략에 대해 연설하면서 "유럽은 우리 대륙에 자체적인 집단 안보 체제를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대륙의 안보는 전략적인 재무장을 필요로한다"면서 러시아와의 솔직한 협상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 같은 주장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놓고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뤄진 미국 등 서방과 러시아 간 협상에서 EU가 직접적인 협상 당사자로 참여하지 못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유럽의 방위는 대체로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 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의해 보장되고 있다. 대다수 EU 회원국이 나토에 속해 있다.
EU에서는 그동안 유럽이 미국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전략적 자율성'(strategic autonomy)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왔다. 특히 프랑스는 이 같은 구상을 강력히 지지해왔다.
마크롱 대통령은 새로운 안보 체제는 향후 몇 주 내에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것을 우리 유럽인들 간에 구축하고, 나토 내 우리 동맹국들과 공유하고, 협상을 위해 러시아에 제안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프랑스는 독일과 함께 '노르망디 형식' 회담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노르망디 형식' 회담은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을 위한 우크라이나·러시아·독일·프랑스의 4자 회담을 일컫는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EU는 존중받을 수 있는 위치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를 위해 에너지 공급을 러시아에 너무 의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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