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엔대사 "北미사일 발사 용납 못해…北이 이를 알도록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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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1-21 05:04   수정 2022-01-21 14:20

미 유엔대사 "北미사일 발사 용납 못해…北이 이를 알도록 해야"

미 유엔대사 "北미사일 발사 용납 못해…北이 이를 알도록 해야"

"안보리 및 역내 국가들과 대응 조율…대북 대화 준비돼 있어"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20일(현지시간)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용납할 수 없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에서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카네기 국제평화기금이 주최한 화상 대담에서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대북 외교 전망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어떤 전제 조건도 없이 북한과의 협상 테이블로 갈 용의가 있다는 점을 첫날부터 분명히 해왔다"면서 "그들이 말하고 들을 준비가 돼 있다면 우린 그들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그동안 북한은 계속해서 미사일 프로그램을 시험하며 공격성을 강화해왔다"고 비판하면서 "우리는 오늘 오후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의 최근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한 대응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는 역내 평화와 안보를 위태롭게 하며, 그 지역 국가들은 매우 불안해한다"면서 "우리는 대응해야 하고, 그들의 행동이 용납될 수 없다는 것을 알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보리의 다른 회원국은 물론 역내 국가들과도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의 언급은 북한이 전날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모라토리엄(유예) 해제를 시사한 뒤 나온 미 당국자의 첫 공개 발언이다.

그의 언급이 모라토리엄 해제 시사 발표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이 아니라 새해 들어 계속되고 있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무력 시위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었지만, 북한의 발표에도 미국의 대화 기조는 여전하다는 데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북한의 최근 행위가 위협을 가중한다고 보고, 유엔 안보리 차원 등 국제사회 대응도 중요한 한 축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어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최근에 우리 제재목록에 (북한의) 제재대상 인물을 늘렸고, 이를 1718 위원회(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제출했다" 며 "오늘 오후에 그에 대한 더 많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의 미사일 개발 관련자들을 안보리 제재 대상에 추가한다는 미국 측 제안에 중국이 보류를 요청하며 사실상 무산됐다고 외신이 전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날 대담에서 사회자가 북한 문제를 '간단한 이슈'라고 말하며 질문하려 하자 "그리 간단한 게 아니다"라고 말을 중간에 자르기도 했다.

북한이 미국의 대화 손짓을 외면한 채 미사일 발사시위를 계속하고 있는 데다 핵실험과 ICBM 모라토리엄 해제를 시사하는 등 긴장이 고조되면서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가는 현실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honeyb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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