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리제네론·릴리 항체치료제 승인 취소…오미크론에 부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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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1-25 08:54   수정 2022-01-25 09:13

FDA, 리제네론·릴리 항체치료제 승인 취소…오미크론에 부적합

FDA, 리제네론·릴리 항체치료제 승인 취소…오미크론에 부적합

"향후 출현 변이에 효과시 재승인"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효과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난 리제네론과 릴리의 항체치료제를 더는 사용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

AP통신에 따르면, FDA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두 항체치료제에 내줬던 긴급 사용 승인(EUA)을 취소한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 치료제가 향후 나타날 변이에 효과가 있다고 입증되면 재승인할 수 있다고 FDA는 덧붙였다.

FDA의 이 조치는 오미크론 변이가 미국에서 우세종이 되면서 널리 예상돼온 것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재 미국 코로나19 확진자의 99% 이상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앞서 미국 바이오 업체 리제네론과 일라이릴리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자사의 항체치료제 효능이 기존 변이종에 대한 효과보다 떨어진다는 자체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인공적으로 만든 항체 단백질을 몸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는 항체치료제는 감염 초기에 집중 투여, 감염자의 중증화와 사망 위험을 낮춰 의료체계 부담을 덜어주는 수단으로 인식돼 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대선 직전인 2020년 10월 코로나19로 입원했을 때 리제네론 처방을 받은 바 있다.

항체치료제가 효능을 발휘하려면 인공 항체가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해 인체 침투력을 무력화해야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의 스파이크 단백질에는 수십 종의 돌연변이가 있어 이들 항체치료제가 제힘을 발휘하기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리제네론과 릴리 항체치료제가 오미크론 변이에 힘을 쓰지 못하자 미국 의사들은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머크앤드컴퍼니(MSD)의 몰누피라비르와 같은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대체 수단으로 삼고 있으나, 이들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공급이 부족한 상태이다.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개발한 항체치료제 소트로비맙은 오미크론에도 일부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역시 물량이 달리는 실정이라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미국 정부는 리제네론과 릴리 치료제의 오미크론 방어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작년 12월 이들 치료제의 일선 병원 공급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하지만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를 포함한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이 이에 반발하자 공급을 재개한 바 있다.

공화당의 차기 대권 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드샌티스 주지사를 포함해 연방 정부의 백신 의무화와 방역 조치에 반대하는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은 항체치료제를 백신의 대안으로 주목하며 항체치료제 사용을 적극적으로 독려해 왔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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