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 무산…인수자금 마련 실패가 원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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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3-28 09:57   수정 2022-03-28 11:10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 무산…인수자금 마련 실패가 원인(종합)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인수 무산…인수자금 마련 실패가 원인(종합)

쌍용차, 인수 본계약 체결 두달여만에 "계약 자동해제" 공시

매각 절차 재추진 전망…청산 혹은 공적자금 투입 가능성도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최평천 기자 =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003620] 인수가 결국 무산됐다.

그간 인수자금 마련 능력을 의심받아온 에디슨모터스가 시한 내에 2천700억여원의 인수 대금을 납입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쌍용차는 28일 오전 공시를 통해 "당사는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 인수합병 투자계약을 체결했으나,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관계인집회 기일로부터 5영업일 전까지 예치해야 할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않아 투자계약이 자동 해제됐다"고 밝혔다.

관계인 집회는 다음 달 1일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에디슨모터스는 계약금으로 지급한 305억원을 제외한 잔금 2천743억원을 지난 25일까지 인수 대금으로 내야 했다.

하지만 납입 실패로 계약이 해제됐고 에디슨모터스의 쌍용차 인수는 최종 무산됐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지난 1월 10일 쌍용차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지 두 달여 만에 계약이 해지된 것이다. 지난해 10월 20일 쌍용차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때로부터는 다섯 달여 만이다.



업계에 따르면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을 납입하지 않자 쌍용차와 매각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은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에디슨모터스 측에 계약 해지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에디슨모터스는 관계인 집회를 연기해 인수 절차를 이어가기를 희망했지만, 매각주간사와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의 자금력을 신뢰할 수 없다며 계약 해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에디슨모터스는 계약 체결 당시 약속했던 운영자금 500억원 가운데 300억원만 지급했고, 200억원은 아직 지급하지 못한 상태다.

계약 해지 사유가 에디슨모터스의 인수대금 미납이어서 에디슨모터스는 계약금 305억원도 돌려받지 못할 전망이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올해 1월 3천48억원의 인수대금 지급을 조건으로 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쌍용차는 인수대금을 재원으로 한 채무 변제 계획을 담은 회생계획안을 지난달 법원에 제출했다. 회생계획안에는 회생채권 약 5천470억원의 1.75%만 현금으로 변제하고 98.25%는 출자 전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러한 회생계획안이 알려지자 곳곳에서 반발이 터져 나오면서 인수는 난관에 부딪혔다. 쌍용차 협력업체들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은 낮은 변제율에 반발하며 에디슨모터스의 인수를 반대하고 나섰다.

상거래채권단에 이어 쌍용차 노조까지 인수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고, 결국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대금을 납입하지 못해 인수가 불발되면서 쌍용차의 운명은 다시 불투명해졌다.





애초 에디슨모터스는 FI(재무적 투자자) 유치를 통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예정이었다. 본입찰 당시 사모펀드 키스톤PE와 KCGI가 참여했지만, 두 사모펀드가 최종적으로 투자에서 손을 뗀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인수한 관계사 에디슨EV를 통해 투자를 유치하고자 했지만, 이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에디슨EV가 4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위기에 처하면서 투자 관심도가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월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한 쌍용차는 다시 법원 허가를 받아 제한적인 경쟁입찰이나 수의계약으로 인수합병 절차를 재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작년 본입찰 당시에도 에디슨모터스가 사실상 유일한 입찰자였던 점을 고려하면 새로운 인수자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작년 카디널 원 모터스(HAAH오토모티브 새 법인) 컨소시엄과 인디 EV도 쌍용차 인수 입찰에 참여했지만, 모두 자금 조달 능력 부족 등으로 입찰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새로운 인수자가 없으면 청산 절차를 밟게 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산업은행 등을 통한 공적자금 투입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min2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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