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흑해 봉쇄 풀어야"…러 "식량위기는 물가상승 때문"

입력 2022-05-20 05:02   수정 2022-05-20 16:56

美 "러, 흑해 봉쇄 풀어야"…러 "식량위기는 물가상승 때문"
유엔에서 글로벌 식량 위기 책임 놓고 美·러 공방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유엔에서 최근 글로벌 식량 위기의 책임을 놓고 미국과 러시아가 공방을 펼쳤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글로벌 식량위기에 대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흑해의 우크라이나 항구에 대한 러시아의 봉쇄 해제를 주장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선박과 기차를 이용해 자유롭게 수출용 식량을 이송하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그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는 국제사회를 대상으로 러시아가 자국의 식량과 비료를 무기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와 전 세계인들에 대한 식량 공급을 인질로 잡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식량 위기의 원인으로 자국이 지목된 것은 부당하다고 맞섰다.
바실리 네벤쟈 주유엔 러시아대사는 글로벌 식량 위기는 물가상승과 국제시장에서의 투기 때문이라고 항변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수출용 식량을 이송하는 선박이 봉쇄된 것은 우크라이나가 해안에 설치한 기뢰 탓이라는 주장도 폈다.
이어 네벤쟈 대사는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식량과 비료 수출의 걸림돌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블링컨 장관은 국제사회의 제재에는 식량과 비료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날 글로벌 식량안보 행동 촉구를 위한 각료 회의(GFSCA)에서 러시아의 흑해 봉쇄 탓에 막혀버린 우크라이나의 식량 수출을 재개하기 위해 러시아와 터키, 미국, 유럽 등과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소개했다.
ko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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