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민항기로 법안 사본 수송…지원 긴박감 반영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한국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400억 달러(약 51조1천20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법안에 서명했다고 AP통신 등이 21일 보도했다.
이 법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201억 달러(25조6천878억원) 규모의 군사적 지원을 비롯해 80억 달러(10조2천240억원) 규모의 경제 지원, 50억 달러(6조3천900억원) 남짓한 식량 지원 예산 등으로 구성됐다.
미 하원은 지난 10일 초당적 지지 속에 법안을 상원으로 넘겼지만, 상원에서 공화당 일부 의원이 신속 심의에 반대해 법안 처리가 지연됐다.
결국 상원은 지난 19일 법안을 처리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뒤였다.
이 때문에 미 정부 관계자가 민항기를 타고 서울로 법안을 가져왔고,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방문 중 법안에 서명할 수 있었다고 백악관 관계자는 전했다.
AP는 미국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 법안에 서명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긴박감을 반영하는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 규모는 총 500억 달러(63조9천억 원)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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