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임금 상승에도 국민총소득 중 노동자 비중 늘지 않아

입력 2022-05-30 11:37  

미국 임금 상승에도 국민총소득 중 노동자 비중 늘지 않아
1분기 62.9%, 2019년 4분기 62.7%와 비슷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미국 노동자의 임금이 오르고 있지만, 높은 물가 등으로 국민총소득(GNI) 중에서 노동소득의 비중은 거의 늘지 않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이 신문은 미 상무부 자료를 인용해 1분기 미국 노동소득분배율이 62.9%로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 4분기의 62.7%와 비슷하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노동소득분배율이란 국민소득 중에서 노동 소득인 임금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노동소득분배율이 낮으면 경제성장의 과실이 임금으로 배분되는 비율이 낮아졌다는 걸 의미한다.



WSJ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2020년 상반기 기업소득이 급여보다 더 빠른 속도로 감소하면서 노동소득분배율 비중이 급상승했으나, 그해 하반기 경기회복으로 다시 내렸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노동소득분배율이 상승하지 못하는 이유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기업 이익 증가 등을 들었다.
실제 미국에서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8.3%(전년 동월 대비)에 달했으나, 같은 달 미국 노동자의 시간당 임금은 5.5% 올라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했다.
아울러 미국 내 기업들은 팬데믹 이후 직원을 해고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약 1조달러(약 1천249조원) 규모의 급여 프로그램 혜택을 정부로부터 받았다. 이 돈은 결국 기업의 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미국의 진보 성향 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소(EPI)의 조시 비벤스는 "일부 명목임금이 오르기는 했지만, 상승 속도가 물가상승률만큼 빠르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원저 자오는 "성장이 있고 강력한 노동시장이 있고 임금 (상승) 압박이 있다"면서도 노동시장 전반의 무게가 노동 쪽으로 급격히 쏠리면서 임금 상승과 물가 상승이 서로 맞물리는 사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kjih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