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ATL, 선물거래 거액 손실설로 주가 급락…회사는 부인

입력 2022-06-09 16:45  

中 CATL, 선물거래 거액 손실설로 주가 급락…회사는 부인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寧德時代·닝더스다이)가 거액의 선물거래 손실설에 주가가 급락했지만, 회사 측은 이런 설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CATL은 이날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온라인 질문·답변에서 자사가 1분기에 선물 거래로 10억 위안(약 1천881억원) 이상의 손실을 봐 2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CATL은 8월 25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CATL은 "선물거래로 인해 수익 또는 손실이 날 경우 그에 상응해 현물거래로 헤지(위험회피)되기 때문에 회사 실적에 상대적으로 작은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국 선전 주식시장에서 CATL 주가는 6.23% 급락 마감했다. 이로써 CATL 주가는 올해 들어 26.64% 추락했다.
CATL은 앞서 지난달 1분기 순이익이 14억9천만위안(약 2천800억원)으로 2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CATL의 역대 최대 실적 하락이다.
또 파생상품 채무가 17억9천만위안(약 3천366억원)이라고 공개했으나, 이와 관련한 내용을 투자자들에게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CATL의 '10억 위안 이상 선물거래 손실설'이 나돌고 있다.



CATL은 최근 투입 원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고객 전기차업체인 미국 테슬라, 그리고 중국 웨이라이(蔚來·Nioㆍ니오)와 샤오펑(小鵬·Xpeng)에 비용 일부를 전가해왔다.
CATL의 주가 하락은 라이벌인 중국 비야디(比亞迪·BYD)의 공격적 행보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날 롄위보 비야디 부총재는 국영 영어 뉴스 채널인 CGTN에서 방송된 인터뷰에서 테슬라에 대한 배터리 공급 계획을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롄 부총재는 "우리는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와 좋은 친구"라며 "테슬라에 배터리 상품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최대의 전기차 업체이면서 배터리 제조·공급업체이기도 비야디의 이런 움직임은 CATL에 위협적일 수밖에 없다.
비야디는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 채굴에 직접 나서겠다는 입장이며, 올해 초 화석연료로 구동되는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kji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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